애물단지를 보물단지로 ... 안동시 신 성장동력 첫 단추
경북 안동시와 대구가 2일 오전 안동댐에서 안동·임하댐물을 대구시에 공급하고, 상생발전 협력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민선 8기를 시작하며 안동에서 수돗물을 생산해 낙동강 하류 지역에 공급하는 ‘낙동강유역 광역상수도 공급체계 구축 사업’을 공약한 바 있다.
또한, 권 시장은“광역상수도 공급 시스템을 구축해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하류지역에 공급하되, 하류 지역은 그에 상응하는 협력 기금을 지불해야 한다”라고 수 차례 강조해왔다.
이번 협약은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이 지난 7월 안동시를 방문하며 첫 물꼬를 텄다. 특히, 8월 대구시청에서 이루어진 권기창 안동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대담을 통해 상생발전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물은 우리 모두의 공공재”라는 기본적인 개념에 상호 동의하고, “안동에선 깨끗한 물을 보존할 의무가 있고, 하류지역은 거기에 상응하는 협력을 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루어 냈다.
대구에서의 대담 이후 안동시는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시민포럼을 지난 9월 7일 개최했으며,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한 정책토론회를 10월 12일 개최하는 등 ‘낙동강 유역 광역상수도 공급체계 구축 사업’을 위해 지속적으로 시민사회의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공감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8월 26일 제1차 규제혁신전략회의 시 ‘맑은 물 하이웨이’ 정책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고, 환경부장관과 국무조정실장 대구방문 시에도 대구 먹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맑은 물 하이웨이’ 정책추진 의지를 설명하는 등 대구시민의 식수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협약 체결의 주요 내용은 협력사업으로 △안동시는 대구시에 맑은 물 공급지원 △대구시는 안동시에 국비 등 기금지원 협력 △안동시 농·특산물 구매와 판매 홍보 등 소득증대 노력△양 도시 주민 교류, 문화예술 협력, 물 산업 발전 협력 노력 △안동·임하댐 수질 개선 및 수변 관광 활성화 사업이며 대외협력은 △안동·임하댐 물 공급 국가 상수도 정책 반영, 공급시설 구축 상호 협력 및 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지방자치단체 업무협의 공동 대응 △안동·임하댐 주변 규제 완화 및 수질 개선을 위한 제도 마련 협력이다.
지역발전 협력으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연계 산업단지 조성계획에 안동시가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 대구-신공항-안동 간 교통 인프라 확충 상호 협력이 체결된다.
이번 협약으로 안동시는 안동·임하댐을 활용한 물 산업 육성의 초석을 다지고, 대구시도 시민의 오랜 염원인 먹는 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두 도시는 댐 물 공급 및 상생발전 협력을 위해 긴밀한 상호 협력체계를 유지하며 국가 상수도 계획 반영을 위해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의 협약이 지자체 간 상생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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