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문제 왜 거론하는지...국력 집중해 수습 먼저"
유승민 "이 장관부터 당장 파면해야" 주장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newsimg-hams.hankookilbo.com/2022/11/01/d9490b01-de25-4a67-9c58-ef04bb033796.jpg)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1일 서울 이태원 참사 발언을 두고 논란이 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밤잠 못 자고 일하고 있다"며 두둔하고 나섰다. 이어 현재 일각에서 제기된 이 장관의 파면과 관련해선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성 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여권에서 부는 이 장관에 대한 파면 요구에 대해 "지금 파면 얘기를 내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장관께서도 지금 밤잠 못 주무시면서 일하고 있다. 그런 문제를 지금 왜 거론하는지 모르겠다"며 "지금은 모든 당력을 또 국력을 집중해서 빨리 이 사태를 마무리하고 수습하는 게 제일 먼저"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장관의 파면에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이태원 참사는 반드시 원인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경찰을 미리 배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등을 말한 장관부터 당장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상대 합동강의실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 주제의 특강을 하고 있다. 뉴스1](https://newsimg-hams.hankookilbo.com/2022/11/01/b124a9cb-5db1-457b-9005-472d975f6a17.jpg)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상대 합동강의실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 주제의 특강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장관은 경찰 배치와 통제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태원 참사 원인으로 제기된 데에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정쟁을 멈추고 국민의힘과 이번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는 입장의 더불어민주당도 이 장관의 발언에는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이성만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경찰과 소방이 미리 배치됐어도 피할 수 없었다, 이런 얘기는 뒤집어서 얘기하면 사고는 필연이었다 이런 뜻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고가 필연일 것 같으면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우리 시민들이 모이지 않게 했어야 한다. 이건 기본적으로 면피성 발언을 넘어서 국민들을 무시하고 행안부 장관으로서 책임 의식이 전혀 없는 오만방자한 표현이라고밖에 판단할 수가 없다"고 피력했다.
![지난달 31일 경찰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 골목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https://newsimg-hams.hankookilbo.com/2022/11/01/9c2b41b3-7205-4716-9129-2661e37ceb81.jpg)
지난달 31일 경찰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 골목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성 의장은 '핼러윈뿐 아니라 설, 추석, 성탄절, 밸런타인데이 등은 주최 측이 없지만 번화가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다. 아예 이 기회에 책임자를 딱 정해줄 필요가 있지 않나'라는 질문에 "중요한 지적을 하셨다"고 받아쳤다.
그는 "앞으로 이런 부분 전체를 입법적으로 할 수 있는지 저희 정책위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며 "큰 문화행사, 또 다중의 국민들이 이렇게 함께 모이거나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어떻게 하면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지 검토해서 입법적으로 지원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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