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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아연광산 매몰 매몰자 구조…1주일 이상 더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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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아연광산 매몰 매몰자 구조…1주일 이상 더 걸릴 듯

입력
2022.11.01 15:20
수정
2022.11.01 17: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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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등 공급 위한 굴착 1차 실패
1일 오전까지 구조용 진입로 44% 확보
폐갱 낙석에 보강·레일 설치작업 난항
소형 굴삭기·전동 광차 등 새로 투입

구조대원들이 매몰사고가 난 봉화 아연광산 구조용 갱도 입구에서 구조작업을 준비 중이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구조대원들이 매몰사고가 난 봉화 아연광산 구조용 갱도 입구에서 구조작업을 준비 중이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지난달 26일 발생한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 사고 실종자 2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장기화하고 있다.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났지만, 광산 측은 구조에 8일 정도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몰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가족들의 마음이 타들어가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까지 확보한 구조 통로는 63m로 구조예상지점까지는 81m를 더 파고 들어가야 한다. 아연광산의 이상권 부소장은 "81m를 파는데 산술적으로 8일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종자 생사 확인과 의약품 및 식수 공급 등을 위해 지상에서 대피 예상공간을 향해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한 천공 작업은 한 차례 실패했다. 직경 76㎜ 드릴로 지하 185m까지 천공했으나 대피공간을 찾지 못했다. 구조대 측은 96㎜ 대형 드릴 천공기를 투입해 추가로 굴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부터는 천공기 3대를 추가로 투입했다.

구조작업에 동원된 천공기가 지하 200m 가까이 내려가면 당초 원하는 목표지점과 오차가 9m까지 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몰자 대피 예상 공간은 가로 4m, 높이 4m로 정확한 좌표를 찍어도,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일단 대피 예상 공간에는 지하수가 있고, 공기도 통해 음식물이 없어도 20일 이상 버틸 수 있을 것으로 구조대는 파악하고 있다. 더구나 매몰 사고 당시, 뻘이 서서히 쏟아졌기 때문에 매몰자들이 갱도 내 안전지대로 대피할 시간이 충분했을 것으로 구조대는 추정하고 있다.

구조용 진입로 확보를 위한 장비도 대거 보강했다. 갱도 내 암석을 광차에 싣는 데 필요한 굴삭기 2대와 자체 동력으로 움직이는 전동광차 1대도 긴급 투입했다. 사고 이후 구조대는 사고 발생 반대편인 수직2갱으로 구조대를 투입해, 폐갱도에 쌓인 암석을 치우고 레일을 새로 설치하는 방법으로 진입로를 확보 중이다. 다만 암석의 양이 많고, 갱도가 자꾸 무너져 이를 보강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사고가 난 광산은 일제강점기 때 개발된 광산으로, 2001년 휴광했다가 2006년부터 다시 채광하고 있다.

이철우(오른쪽) 경북도지사가 지난달 31일 오후 실종자 가족의 요구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오른쪽) 경북도지사가 지난달 31일 오후 실종자 가족의 요구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봉화= 정광진 기자
봉화=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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