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문화예술계 행사 잇따라 취소
군 당국도 전승행사 간소하게 개최
강원도청 별관과 강릉시청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 1일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태원 참사로 숨진 강릉 출신 대학생의 장례식도 이날 오전 엄수됐다. 앞서 서울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그의 빈소엔 지인과 정치인들이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강원지역 지자체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에 동참하며 예정된 행사나 축제를 축소 또는 취소했다.
원주시는 국가애도기간인 5일까지 계획된 행사 15개 중 강원도 주민자치 박람회 등 13개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홍천군도 예정된 축제 행사와 관련해 안전사고 매뉴얼을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며 일부 축제를 축소하거나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문화·예술계도 행사 일정을 잇따라 조정하거나 취소하는 등 애도 물결에 동참했다.
이날 강릉아트센터에서 개막 예정이었던 '2022 난설헌작가회 국내교류전-난다:D' 전시는 9일로 연기됐다. 춘천인형극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강원도립극단 뮤지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취소됐다. 2일 춘천시청에서 열리는 '페스타NYCC2022' 공연은 추모 분위기를 반영하는 등 애도의 뜻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춘천문화재단도 5일 열릴 예정이었던 '시민자전거 대행진' 행사와 춘천 명동지하상가와 삼악산케이블카에서 진행하려고 했던 '찾아가는 작은 콘서트' 일정을 취소했다.
군 당국도 각종 훈련 상황을 검토하고 추모에 동참했다. 육군 2군단은 '제72주년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 일정을 7일로 조정하고, 최소한의 인원으로만 추모식, 전승기념식, 참전용사 위로연을 열 계획이다.
대학가에서도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강원대는 지난달 31일부터 강원대 후문 골목형 상점가 상인회와 강원대 총학생회 주관으로 '강원대 후문 핼러윈 페스티벌'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행사를 취소했다. 한림대 역시 단과대별로 마련한 핼러윈 행사를 취소하고 동문 200여 명이 참여하기로 한 '홈커밍데이' 행사도 열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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