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지금까지 없던 빈도로 미사일 발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지금까지 없던 빈도로 미사일 발사를 거듭하고 있다"며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 들어가며 기자들에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후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 선박과 항공기 안전 확인, 예측 불가능한 사태에 대한 대비를 지시했다"고 밝히고, "조속히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도 "우리나라와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주중 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올해 들어 높은 빈도로 새로운 양상의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고 있으며, 최근 도발 수준을 집요하고 일방적으로 높여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오전 8시 50분께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적어도 2발"이며,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하마다 방위상은 "첫 번째 미사일은 최고 고도 약 150㎞로 150㎞를 비행했고, 두 번째 미사일은 최고 고도 약 100㎞로 200㎞ 정도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며 "변칙 궤도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8시 51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으며, 그중 1발은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그간 북한이 해안포와 방사포를 NLL 이남으로 쏜 적은 있으나 탄도미사일은 처음이다.
한미는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F-35A, F-35B 스텔스 전투기 등 240여 대를 동원해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기자단에 "현재 정보 수집 중이나, 미군과 한국군이 하고 있는 대규모 공동 훈련에 대한 견제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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