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컴퓨터학회(ACM)가 주관하는 인공지능(AI) 경진대회에서 국내 신생기업(스타트업)이 국내 참가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AI 개발업체 업스테이지는 2일 ACM이 주최한 '렉시스 챌린지 2022' 대회에서 1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전 세계 AI를 개발하는 350여 개 팀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샤오망이 1위에 올랐다.
국제 AI 대회는 중국업체들이 강한 편이다. 동일한 2016년 대회에서 중국 알리바바가 우승을 차지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중국업체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데이터 활용이 자유로운 편이어서 AI 학습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유튜브, 아마존 등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쓰이는 개인화 추천 서비스에 필요한 AI 기술을 겨뤘다. 이를 위해 패션 솔루션 업체 드레스파이에서 제시한 데이터를 이용해 참가자들이 개발한 AI가 맞춤형 패션 아이템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업스테이지는 1위에 오른 샤오밍과 0.016점 차이로 12위에 올랐다. 이는 국내 참가업체 중 가장 높은 순위다. 국내에서는 LG AI연구원과 카카오 등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카카오가 45위를 기록했다. 업스테이지 출전팀에는 지난 5월 국제 AI 대회인 캐글 H&M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송원호 AI 개발자도 참여했다.
2020년 설립된 업스테이지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캐글 대회에서 두 자릿수 금메달을 받았으며 전 세계 최고 AI 개발자를 의미하는 그랜드 마스터 20명 가운데 2명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이번 대회 성적을 통해 AI 추천 기술력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이 기술이 향후 초개인화가 필요한 모든 기업과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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