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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인력난 충남대병원, 인력감축 추진 '거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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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인력난 충남대병원, 인력감축 추진 '거센 반발'

입력
2022.11.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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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 줄이기로...전국 국립대병원과 10일 총파업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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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병원이 만성적인 의료 인력난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방침을 이유로 인력 감축을 추진하고 있어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초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국립대병원 작성 공공기관 혁신이행계획을 보면 15곳의 국립대 병원이 총 총 423명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7월 말 공공기관 효율화와 대국민서비스 질 제고를 명분으로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다.

인원 감축 계획은 기획재정부 혁신TF 점검·조정,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이달 중 확정될 예정이다.

혁신이행계획에 따르면 충남대병원은 14명의 인력을 줄이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과정에서 정부가 한시적으로 늘린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것으로, 대부분이 간호인력이다.

하지만 국립대병원이 대부분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을 감축한다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충남대병원은 정원보다 현원이 적고, 증원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등 만성적인 인력난이 심각하다.

충남대병원 간호인력의 정원 대비 현원은 △2020년 1,435명 및 1,403명 △2021년 1,687명 및 1,553명으로 각각 32명, 152명 부족한 상태다.

충남대병원은 이런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부에 인력 증원을 계속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20년 60명, 2021년에는 402명 증원을 요청했지만 허가된 것은 각각 20명, 301명에 그쳤다. 올해도 간호인력 377명 증원을 요청했지만 승인된 인원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163명(43.2%)에 불과하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충남대병원 지부는 정부와 병원 측의 일방적인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국립대병원노조 공동투쟁 연대체'가 오는 10일로 예정한 총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임백란 충남대병원 지부장은 "코로나19에 대한 정당한 보상, 그리고 감염병 등에 대응하기 위한 충분한 인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는 물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엄밀히 얘기하면 인력을 감추하는 게 아니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시적으로 받았던 인원을 빼겠다는 것으로, 인력을 감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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