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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년 전 나무화석, 천연기념물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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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년 전 나무화석, 천연기념물 지정된다

입력
2022.11.04 15:19
수정
2022.11.04 15:3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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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10.2m 거대 나무로,
지정될 경우 우리나라 최초 사례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 모습. 문화재청 제공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 모습. 문화재청 제공

신생대 시대 거대 나무화석이 천연기념물이 된다. 지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우리나라 최초의 천연기념물 나무화석이 된다.

문화재청은 4일 높이 10.2m, 폭 0.9∼1.3m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나무화석 중 가장 큰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아파트 4층 높이다. 2009년 경북 포항 도로공사 현장에서 발굴된 나무로,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 옮겨져 이물질 제거, 약품 도포, 파편 접합 등의 보존 처리 작업이 진행됐다. 보존 처리 작업만 3년 동안 이뤄질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

나무는 나자식물 중 측백나무과에 해당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자식물은 밑씨가 씨방에 싸여 있지 않고 밖으로 드러나 있는 겉씨식물로, 메타세쿼이아와 유사하다. 전 세계 다른 나무화석과 견줘 손색이 없을 정도로 크고, 옹이·나무결·나이테 등이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있다. 2,000만 년 전 한반도 식생과 퇴적 환경을 이해할 수 있는 화석 자료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예고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검토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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