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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김예림, 그랑프리 은메달…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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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김예림, 그랑프리 은메달…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

입력
2022.11.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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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예림. 올댓스포츠 제공

2022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예림. 올댓스포츠 제공

여자 피겨 김예림(단국대)이 처음으로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예림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앙제에서 열린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2.82점, 예술점수(PCS) 65.01점, 감점 2점, 합계 125.83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68.93점)를 합한 총점은 194.76점으로 12명의 출전 선수 중 2위에 올랐다.

이는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이다. 아울러 김예림이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시상대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예림은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두 번의 큰 실수에도 메달을 획득해 감사할 따름"이라며 “2주 뒤 열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미비했던 점들을 잘 보완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영화 ‘42년의 여름’ 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예림은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가 넘어졌다. 뒤에 붙이는 토루프 점프를 뛰지 못한 김예림은 이 과제에서만 수행점수(GOE) 2.95점이 깎였다.

아쉬운 출발에도 김예림은 흔들리지 않았다. 더블 악셀과 트리플 루프, 트리플 플립 점프를 연달아 클린 처리하며 순조롭게 연기를 이어갔다. 김예림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우아함을 뽐낸 뒤 후반부 첫 연기인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완벽하게 뛰었다.

다만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이 뜬 건 아쉬웠다. 김예림은 체력이 떨어진 듯 트리플 살코를 뛰다가 넘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실망한 기색 없이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3)과 스텝 시퀀스(레벨3), 코레오 시퀀스(레벨1),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쳤다.

금메달은 총점 216.34점을 받은 벨기에의 루나 헨드릭스가 차지했다. 동메달을 딴 일본 스미요시 리온(194.34)과 김예림의 격차는 0.42점에 불과했다. 같은 대회에 출전한 이해인(세화여고)은 총점 193.49점으로 4위에 올라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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