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코리아 정리해고
이달 4일 PR팀 '전원 해고'
미국에선 트위터 직원들 집단 소송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트위터를 인수한 뒤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트위터의 한국 서비스를 관리하는 트위터코리아도 대규모 감원 대상에 올랐다.
6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트위터는 4일부터 트위터코리아 직원들에게 해고 통보를 시작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파라그 아그라왈 전 CEO 등 기존 경영진을 포함해 전 직원의 50%가량인 3,700명을 해고 조치했다. 트위터코리아 역시 직원 30여 명 중 50%가 해고 대상으로, 25%가량의 직원들에게 우선 해고 메일이 전달됐다. 트위터코리아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에게 해고 메일이 갔다"면서 "대외홍보(PR) 조직은 전원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평소에도 PR 조직 필요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그는 트위터 인수 후 글로벌PR 소속 임직원 100여 명을 해고하면서 PR팀 해체에 나섰다. 테슬라코리아 역시 2020년 말 PR 조직을 없앴다.
한편 머스크로부터 해고당한 트위터 본사 임직원들은 3일(미국 현지시간) 집단 소송에 돌입했다. 이들은 소장을 통해 '해고하기 최소 60일 전 이를 통보해야 한다'는 미국 노동법을 트위터가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소송 결과에 따라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머스크발 트위터 구조조정 잡음도 커질 수 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내부 혼란도 거듭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 직원들에게 '24시간 근무 체제'를 요구했다. 또 트위터 전사 휴무일을 삭제했고, 원격근무 제도 역시 폐지했다.
이처럼 트위터 내부 혼란이 계속되자 주요 다국적 기업들은 '탈트위터'에 동참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화이자, 아우디, 제너럴 밀스 등이 트위터 광고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머스크는 "많은 주요 광고주들이 트위터 광고를 중단했다"며 "우리는 운영 방식을 전혀 바꾸지 않았기 때문에 (광고 중단은) 옳지 않아 보인다"며 더 큰 갈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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