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소방서 등 55곳 전방위 압수수색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8일 경찰청장실과 서울경찰청장실, 용산경찰서장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사고 당시 현장 책임자인 이임재 전 용산서장은 차량 이동을 고집하다 참사 현장에 1시간여 늦게 도착했고, 서울 치안을 책임지는 김광호 서울청장은 자택에서 사고 발생 1시간 20분이 지난 뒤 관련 내용을 처음 인지했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참사 당일 지방에서 잠이 들었다가 2시간 후 첫 보고를 받았다.
특수본은 경찰 지휘부가 사고 당일 적절한 대처를 했는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서울청 정보·경비부장실, 112상황실장실 등 16곳, 용산서 정보·경비과장실 등 7곳이 포함됐다. 특수본 관계자는 "경찰청장실은 윤 청장의 국회 일정 등을 고려해 오전 9시에 먼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특수본은 이날 용산구를 대상으로는 구청장·부구청장실은 물론 행정지원국과 문화환경부 소속 각 사무실,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등 19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종합상황실, 용산소방서 등 소방 관련 7곳, 서울교통공사와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역시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특수본은 주요 피의자 및 참고인의 휴대폰과 핼러윈축제 관련 문서 등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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