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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남동 새 관저서 첫 출근… 취임 6개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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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남동 새 관저서 첫 출근… 취임 6개월 만

입력
2022.11.08 10:33
수정
2022.11.08 17:54
5면
0 0

출근길 10분→5분으로 단축
이날도 종교계 인사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출발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출발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출근했다. 취임 이후 줄곧 서초동 사저에서 출퇴근을 해온 윤 대통령은 6개월 만에 이번 주 한남동 관저 입주를 사실상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전날부터 한남동 관저에 머물렀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9시 11분쯤 관저를 출발하는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윤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 이사는 대통령 당선 이후 공약이던 ‘집무실 용산 이전’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함에 따라 청와대 밖에 대통령 관저를 별도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대통령실 이전 후속 조치로 대통령 관저 등의 시설 이동도 계획됐지만, 그동안은 예산·시기 등의 문제로 한남동에 있는 기존 외교부 장관 공관을 관저로 사용해왔다. 다만 보안·안전시설 등 경호 문제가 제기돼 예정됐던 입주 시기를 훌쩍 넘긴 최근에서야 이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윤 대통령의 출근길에 소요되는 시간도 절반 수준으로 단축됐다. 서초동 사저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교통을 통제해도 10분 정도 걸렸으나, 한남동 관저 이사로 절반인 5분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청와대 때나 서초동 사저를 사용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경호 인력면에서는 크게 달라지는 게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남동 관저에서 첫 출근을 한 이후 불교계 원로, 기독교계 원로를 각각 비공개로 만났다.

출근길에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찾은 윤 대통령은 봉은사 회주 자승 스님, 원로의원 자광·도후·지명 스님, 금강선원장 혜거 대종사,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등과 환담한 자리에서 "나라의 큰 변고로 인해 많은 사람이 희생됐고,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종교계 원로들께서 격려와 힘을 주셨으면 해서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자승 스님은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는 유연함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로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장종현 백석대학교 총장, 김태영 백양로교회 담임목사, 양병희 대한성서공회 이사장 등을 불러 오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주 토요일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를 통해 많은 국민이 위로 받고 큰 힘을 얻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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