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2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생존 게임이 펼쳐진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격랑에 빠진 공격 2선 자원 가운데 누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지 주목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12일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 26명을 확정하고, 14일 결전의 장소인 카타르로 출국한다.
이번 월드컵 엔트리는 4년 전 러시아 월드컵보다 3명이 늘었지만 경쟁의 치열함은 더하다. 가장 치열한 포지션은 공격 2선이다. 당초 벤투호에서 선발과 백업 멤버의 윤곽이 가장 뚜렷했던 포지션이었지만 손흥민이 안와 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뜨거운 생존 게임이 펼쳐지게 됐다.
손흥민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고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월드컵에 뛸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다. 뛴다고 하더라도 조별리그 한두 경기는 뛸 수 없고 선발보다는 조커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손흥민이 무리하게 출전 시간을 늘려선 안 되는 상황이어서 공격 2선 자원을 추가로 선발할 가능성이 높다. 백업 멤버는 주전을, 참가 여부가 불투명하던 선수는 엔트리 희망을 갖게 됐다. 손흥민의 불의의 부상이 공격수들의 경쟁에 불을 지핀 셈이다.
공격 2선은 유럽파만 봐도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이 있다. 아이슬란드전을 앞두고 소집된 선수들 가운데서도 권창훈(김천)을 비롯해 나상호(FC서울) 양현준(강원FC) 엄원상(울산) 송민규(전북)가 주목 받고 있다. 중앙과 측면 소화가 모두 가능한 오현규(수원)와 벤투 감독 눈에서 멀어졌던 이강인(마요르카)까지 기회를 얻는다면 그야말로 박 터지는 싸움이다.
결국 최종 승선 명단 발표 전날 열리는 아이슬란드전까지 진행되는 훈련과 실전에서 어떠한 경기력을 보여 줄지가 관건이다.
오른쪽 측면 수비 경쟁도 공격 2선 못지 않게 치열하다. 당장 공격 2선에서 한 명을 더 데려간다면 한 명을 줄여야 하는 포지션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이 자리는 이용(수원FC)이 확고한 주전이었다. 하지만 이용의 급격한 경기력 저하로 현재 공석이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였던 윤종규(FC서울)와 김문환(전북), 김태환(울산)이 이젠 생존 경쟁까지 다툴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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