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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갑 없어도 신분 확인되겠네"…내 폰 안에 주민등록증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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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갑 없어도 신분 확인되겠네"…내 폰 안에 주민등록증 들어왔다

입력
2022.11.09 16: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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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주민등록증과 동일 효력…통신사 패스 앱 담아
본인 명의 폰 한 대서만 가능, 화면 캡처 차단

패스 앱에서 모바일신분증 실행화면으로 주민등록증이 추가된 화면. KT 제공

패스 앱에서 모바일신분증 실행화면으로 주민등록증이 추가된 화면. KT 제공


깜빡 지갑을 놓고 와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주민센터에서 각종 서류를 떼거나 국내선 비행기를 탈 때 신분 확인을 할 수 있게 됐다.

SKT,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공동 운영하는 본인인증 앱 패스(PASS)에서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모바일 주민등록증)를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 제25조에 따라 기존 실물 주민등록증과 같은 형태로 신분 확인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민간 사업자 중 이를 시행하는 것은 패스가 처음이다.

앞서 6월 행안부는 정부24앱을 통해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내놓았다. 하지만 정부24앱은 패스 등 민간 사업자의 본인 인증 서비스와 비교해 사용성이 크게 떨어져 활성화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패스 앱은 ①통신3사 가입 휴대폰에 자동 설치되어 있고, ②온라인상 본인 인증 절차에 쓰이는 만큼 모바일 주민등록증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패스 앱 이용자는 3,600만 명에 달한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으로는 ①편의점(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CGV, 식당 등 일상생활에서 성년자 여부 확인 ②국내선 공항 탑승 수속 및 여객 터미널에서 선박 탑승권 구매 및 탑승 시 신분 확인에 이용 가능하다. 또 ③주민센터 등 관공서에서 민원서류 접수 및 자격을 인정하는 증서 발급 시 신분 확인 ④사인 간 계약이나 거래 시 본인 여부 확인 등에도 실물 주민등록증과 마찬가지로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성년 여부 확인이 필요한 경우 패스 앱에서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실행하고 화면의 QR코드를 편의점 포스 리더 기기로 인식하면 화면에서 구매자의 성년 여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외부 기관에 제출할 때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필요한 경우 정부24 앱에 들어가 모바일신분증 QR코드를 촬영해 진짜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통신3사는 신분 도용 등 부정 사용 방지를 위해 본인 명의로 개통된 스마트폰 한 대에서만 쓸 수 있게 제한하고, 화면 캡처 차단 및 QR무늬 초기화 등 보안을 강화했다.

통신3사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패스 고객들이 일상생활에서 좀 더 간편하고 안전하게 신분 확인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며 "모바일신분증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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