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2002 한ㆍ일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은 사상 최초의 겨울대회이자, 중동대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렇다 보니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현지에서 머무를 숙소와 훈련을 할 베이스캠프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 중 하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 도심에 둥지를 튼다.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다. 이 곳은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있는 장소다. 2020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울산 현대가 정상에 오를 때 베이스캠프로 쓴 곳이기도 하다. 천연잔디 구장 2면에 부속 건물까지 한 세트로 총 5개 연습장을 갖췄다.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를 사용하는 국가는 한국과 D조의 튀니지인데, 한국이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연습장은 5번 구장이다. 튀니지는 3번 구장을 쓴다. 훈련장 잔디는 이번 대회에 쓰일 8개 구장 잔디와 동일해 경기장 잔디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대 시설을 제외한 구장 3면에 나무를 심어 외부에서 쉽게 훈련을 볼 수 없도록 했다.
부대 건물에는 필요한 시설이 가득 자리하고 있다. 라커룸 내에는 도어락이 설치된 관물대를 비롯해 마사지 베드가 설치돼 있다. 벤투 감독이 머물게 될 감독실 주변에는 비디오 분석실과 코칭스태프 라커룸이 별도로 자리하고 있다. 최신식 마사지 룸과 훈련 중 부상을 당한 선수들을 응급 조치할 수 있는 의료실도 마련돼 있다.
한국이 숙소로 쓰는 곳은 도하 웨스트베이 컨벤션센터 인근에 위치한 5성급 호텔인 르 메르디앙 시티센터 호텔이다. 숙소에서 훈련장까지는 현지 도로 거리상 약 10㎞로, 차로 최대 15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위치다. 숙소에서 최대한의 휴식을 취한 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다. 동선도 완벽해 한국의 H조 세 경기가 벌어질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과 숙소와 거리는 23㎞다. 20~3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함께 H조에 속한 3개 팀 중 2개 팀도 도하 인근에 여장을 푼다. 우루과이는 풀만 도하 웨스트 베이 호텔, 가나는 더블 트리 바이 힐튼 알 사드호텔에서 머물게 된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숙소는 불과 1㎞ 거리다.
H조 팀 중 유일하게 도하에 짐을 풀지 않는 팀은 포르투갈이다. 포르투갈은 도하 서부 외곽 도시인 알 삼리야에 위치한 알 삼리야 오토그래프 콜렉션 호텔에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외곽 도시라고는 하지만, 도하 시내와 거리는 30㎞ 정도에 불과해 이동에 크게 부담이 없다. 복잡한 분위기인 도하보다는 좀 더 조용한 분위기에서 승부에 집중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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