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3년 9월 완공 예정인 올림픽 스포츠콤플렉스(옛 올림픽 회관)에 회원 종목 단체가 모두 입주하지 못할 위기에 처해 해당 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는 8일 올림픽파크텔에서 ‘회원종목 단체 사무처장단 간담회’를 열고 대정부 성명서를 발표했다. 연합회는 이어 61개 종목단체 임직원 1,771명 및 17개 시ㆍ도체육회장의 성명 동의서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전달했다.
김돈순 경기단체연합회장은 “체육인을 위한 사무실을 만든다 해 놓고 이제와서 경기단체가 입주하지 못한다고 한다”면서 “대체 누굴 위해 올림픽스포츠콤플레스를 건립한 것이냐”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지방으로 이전하면 (체육 단체들의) 부족한 사무공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최근 올림픽 스포츠콤플렉스에 회원 종목 단체 일부만 입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고, 이에 회원 종목 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2014년 타당성 조사 용역 보고서, 2016년 설계용역 등을 보면 회원 종목 단체가 입주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체육진흥공단이 이제 와서 일부만 입주할 수 있다고 말을 바꾸고 있다”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실제로 2020년 2월 작성된 체육진흥공단의 사업 기본 계획에도 대한체육회 및 회원종목단체 60개가 입주하는 것으로 돼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2013년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 단체들이 각자 여러 건물에 분산돼 있어 업무 추진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면서 “회원종목단체간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위해 올림픽 회관을 리모델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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