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역대 두 번째 한국계 3선 성공
스트리클런드 등 3명도 재선 가능성 높아
하와이에선 한국계 최초 부지사 당선 확실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앤디 김 하원의원이 한국계로는 역대 두 번째로 3선에 성공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한국계 현역 연방 하원의원 3명도 모두 당선이 유력하다. 이번 선거에선 최초의 한국계 부지사도 나올 전망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뉴저지주 3선거구에 출마한 앤디 김 의원은 공화당 소속 밥 힐리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한국계 의원이 3선 고지에 오른 건 1996년 김창준 전 의원이 최초였다. 앤디 김 의원은 당선 소식이 전해진 후 트위터에 "감사하다, 우리가 해냈다"고 짧은 소감을 남겼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 몸담아 '오바마 키즈'로 불리는 그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이라크 담당 보좌관으로 일하고, 2018년 의회 입성 후 하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한 외교·안보 전문가다. 최근에는 "간호사로 일한 어머니로부터 의료 서비스 접근성의 중요성을 배웠다"며 '노인 약품 비용 상한법'을 발의하는 등 보건의료 서비스 확대에 주력해 왔다.
'순자'라는 한국 이름으로 잘 알려진 민주당 소속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도 워싱턴주 10선거구에서 재선을 확정했다. 워싱턴 최초 한국계·흑인계 재선 의원이 탄생한 것이다. 공화당의 키스 스왱크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된 그는 서울 출생으로, 한국인 어머니와 미군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하원의원 당선에 앞서 2010~2018년 워싱턴주 타코마시 시장을 지내며 정치 경력을 쌓기도 했다.
공화당 소속으로 출마한 영 김 의원과 미셸 박 스틸 의원의 재선 가능성은 개표가 진행될수록 높아지고 있다. 영 김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40선거구에서 현지시간 9일 오전 8시(한국시간 9일 오후 10시) 현재 개표율 46% 기준 민주당 아시프 마무드 후보를 득표율 59.1% 대 40.9%로 앞서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45선거구에 출마한 미셸 박 스틸 의원은 개표 초반 경쟁자인 민주당 제이 첸 후보에 밀렸지만 이날 오전 8시 현재 개표율 46% 기준 55.3% 득표율로 첸 후보(44.7%)와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리고 있다. 이들 선거구에선 우편투표 개표 등이 늦어져 당선 확정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에서는 한국계 최초의 부지사가 나올 전망이다. 실비아 장 루크 하와이주 하원의원은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 조시 그린 민주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했다. 그린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루크 후보는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주정부를 통틀어 최고위 선출직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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