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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직원 11000명 해고... 저커버그 "다른 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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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직원 11000명 해고... 저커버그 "다른 길 없다"

입력
2022.11.1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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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 13%... 저커버그 "책임 질 것"

페이스북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페이스북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가 9일(현지시간) 직원 1만1,000명을 내보내는 대규모 해고를 단행했다.

C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전체 직원 약 8만7,000명 가운데 13%에 해당하는 1만1,000여 명을 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대규모 해고는 메타 창립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9월 기준 메타 직원은 8만7,000명 정도다. 메타는 인력 감축과 함께 사무 공간 축소, 재량지출 축소, 내년 1분기까지 신규 채용 동결 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저커버그 CEO는 서한에서 "메타 역사상 가장 큰 변화에 대해 알린다"며 "슬픈 순간이지만 다른 길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동안 늘어난 온라인 활동이 계속될 것으로 잘못 판단했다고 인정하며 "내가 잘못 생각했다. 그 책임을 지겠다"라고 했다.

메타는 2020년과 지난해 2만7,000명, 올해도 9월까지 1만5,344명을 새로 고용하며 몸집을 키웠다. 그러나 올해 세계적인 경기 악화와 상황에서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강화 정책으로 메타의 주요 수익원인 광고 사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숏폼(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의 경쟁 심화,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는 신사업 메타버스의 부진 등이 겹치며 최근 메타 주가는 올 초보다 70%나 추락했다. 메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3분기 순이익은 44억 달러(6조2,610억 원)로, 지난해 3분기 순이익(92억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메타의 전체 직원 대비 감원 비율은 트위터(50%)에 못 미치지만, 해고자 수는 올해 들어 몸집 줄이기에 나선 빅테크(주요 기술기업) 중 최대 규모다. 앞서 소셜미디어 회사 스냅은 지난 8월 전체 인력의 20%인 1,000명 이상을 해고한다고 밝혔고,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 세일즈포스는 이번 주부터 감원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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