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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웹사이트 한국 접속자 1위? 2위? 확인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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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웹사이트 한국 접속자 1위? 2위? 확인해 보니

입력
2022.11.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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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석업체 '시밀러웹' 통계 이용 자료
8월까지 FTX.com 접속 비중 한국이 1위, 9월부터 2위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FTX 아레나'의 로고에 불이 들어와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의 홈구장인 FTX 아레나는 이날 FTX와의 후원관계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마이애미=AP 연합뉴스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FTX 아레나'의 로고에 불이 들어와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의 홈구장인 FTX 아레나는 이날 FTX와의 후원관계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마이애미=AP 연합뉴스

최근 파산 수순을 밟고 있는 국제 암호화폐(코인) 거래소 FTX에 접속한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한국에서 발생한 트래픽(방문자가 전송하는 데이터량)이 일본에 이어 2위로 나타났다. 이는 FTX를 이용하는 한국 코인 투자자로 직결되는 지표는 아니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한국에 거점을 둔 투자자의 FTX 이용 비중이 높다는 의미에서 주목된다.

웹사이트 데이터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으로 FTX 메인 홈페이지 도메인인 FTX.com의 전체 트래픽 가운데 국가별로는 일본(7.01%)이 가장 높았고 한국(6.01%) 독일(5.38%) 싱가포르(4.95%) 영국(4.35%)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기준 국가별 FTX.com 트래픽 현황. 시밀러웹 캡처

지난 10월 기준 국가별 FTX.com 트래픽 현황. 시밀러웹 캡처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한국이 FTX 이용자 비중 1위라는 통계도 돌고 있다. 주로 '어스웹'으로 알려진 웹사이트에서 한국이 FTX 이용자 국가별 비중 1위인 6.21%를 차지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다만 어스웹은 자료 출처를 시밀러웹으로 명시하고 있다. 해당 수치는 지난 7월 기준 수치로 확인된다. 한국의 FTX.com 트래픽 비중은 8월 7.70%까지 올라가며 1위를 유지했다가, 9월 들어 한국발 트래픽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일본에 선두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시밀러웹의 트래픽 통계는 어디까지나 데스크톱 PC를 이용해 해당 웹사이트에 단순 방문한 것까지 포함해 집계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FTX 투자로 직결되는 지표는 아니란 얘기다. 또 유사한 코인 거래소 사이트인 바이낸스나 바이빗에 비하면 한국에서도 FTX의 접속량은 상대적으로 적다. 다만 다른 국가에 비교했을 때 일본과 한국,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FTX 이용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웹을 통한 접속과는 별개로, 암호화폐 거래소 특성상 모바일 응용소프트웨어(앱)를 통한 거래도 활발하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에서 FTX 앱을 이용한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1만140명으로 파악됐다.

FTX 이용 한국 투자자 "10만 달러 묶였다"

14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오고 있다. 뉴스1

14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오고 있다. 뉴스1

총 부채가 최대 500억 달러(약 66조 원)에 이른다는 FTX의 빚 가운데 한국 투자자만의 손실 규모는 현재로서 명확하게 추산되지 않고 있다. 개별 사례로 보면, 온라인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방송하는 스트리머 '랄로'는 지난 12일 생방송 도중 FTX 거래소 지갑에 예치해 둔 10만 달러가 '뱅크런' 사태 이후 완전히 묶인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 투자자들은 주로 국내 5대 거래소로 불리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을 이용하지만, 국내 거래소의 코인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 현물거래만 허용될 뿐 파생상품 거래가 불가능한 점 등 때문에 일부는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은 직접 암호화폐를 FTX 등 해외 거래소에서 구매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거래소에서 취급되는 코인을 국내에서 구매한 후 해외 거래소 지갑으로 이체해 이용하는 방식을 택한다.

FTX도 한국 수요에 주목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한국 진출 가능성을 꾸준히 엿봤다. 지난 7월엔 국내 거래소 빗썸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8월엔 바이낸스, 후오비 등과 함께 부산광역시의 디지털자산 거래소 설립을 조력하겠다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9월엔 미국 메이저리그(MLB) 전설 선수와 국내 선수가 홈런 대결을 펼치는 'FTX MLB 홈런더비 X' 대회가 국내에서 열렸다. 다만 이 행사는 국내와 직접적 관계는 없고, MLB와 FTX 간 네이밍 후원 계약에 따라 FTX 명칭이 표기된 것이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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