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신규취급액 코픽스 3.98%
빅스텝 여파에 증가폭 '역대 최대'
우리·하나銀 주담대 하단 6% 돌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역대 최대폭으로 상승, 4%에 근접했다. 주요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하단은 6%를 넘거나 근접하게 됐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는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 대비 0.58%포인트 오른 3.98%라고 밝혔다. 통계를 처음 작성한 2010년 1월(3.88%) 이후 1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상승폭도 역대 최대다. 직전 최대 상승은 7월 기록한 0.52%포인트인데, 10월과 더불어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았던 달이다. 시중은행이 기준금리 상승분만큼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자 코픽스도 대폭 뛴 것으로 풀이된다. 코픽스는 신한·우리·SC제일·하나·KB국민·한국씨티·NH농협·IBK기업은행의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금리를 가중 평균해 구한다.
10월 코픽스는 16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에 반영된다. 우리은행의 경우 주담대 변동금리가 5.74~6.54%인데, 상하단에 각각 코픽스 상승분을 더해 16일부터는 6.32~7.12%가 된다. 마찬가지로 KB국민과 NH농협 금리는 각각 5.76~7.16%, 5.67~6.77%로 오른다.
신한(15일 5.66~6.86%)과 하나(6.411~7.711%)는 은행채 금리를 기준으로 매일 대출금리를 새로 정하는데, 하나는 금리 하단이 이미 6%대이고, 신한도 5%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픽스 발표로 주요 시중은행 모두 6% 안팎의 금리를 취급하게 되는 셈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0.33%포인트 증가해 2014년 1월(2.86%) 이후 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2.85%를 기록했다.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0.32%포인트 증가한 2.36%로, 2019년 7월 공시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날 주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5%를 넘어섰고 24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올릴 것으로 예상돼, 11월 코픽스도 역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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