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과목명·개수, 성적표기법 수차례 바뀌어
수험장 반입금지 품목은 2004년 부정행위 여파
수험생들은 저마다 방법으로 작은 위안 찾기도
편집자주
뉴스는 끊임없이 쏟아지고, 이슈는 시시각각 변합니다. ‘h알파’는 단편적으로 전달되는 이야기들 사이의 맥락을 짚어주는 한국일보의 영상 콘텐츠입니다. 활자로 된 기사가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때, 한국일보 유튜브에서 ‘h알파’를 꺼내보세요.
코로나 시대의 세 번째 수능이 치러졌습니다. 올해 수능은 총 50만 8,030명이 지원했는데요. 이 중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합한 'N수생' 비율이 31.1%로 1997학년도(33.9%) 이후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해요. 정시모집이 늘어나고, 지난해부터 치러진 문·이과 통합수능으로 선택과목별 유불리 현상이 심화하면서 졸업생 지원자 비율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와요.
혹시 ‘문·이과 통합수능이라고? 나 때랑은 너무 다른데?’라고 생각하셨나요? 1994학년도에 시작돼 30년 동안 수많은 수험생이 거쳐간 시험이지만 이처럼 세대에 따라 기억은 조금씩 다릅니다. 과목명부터, 수험장 반입금지 물품까지. 여러분 기억 속의 수능, 지금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30년 수능 변천사로 확인하는 세대
▦ 학력고사 VS 대학수학능력시험
- 1994학년도: 주입식 암기 교육에서 벗어나, 통합적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으로 수능 도입.
▦ 총점과 백분위 VS 표준점수 도입
- 1999학년도: 선택과목 별 난이도 차이로 인한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 성적표에 표준점수 표기.
▦ 휴대폰 수험장 반입 가능 VS 모든 전자기기 반입 금지
- 2006학년도: 2004년 11월, 사상 초유의 수능 부정사건으로 마련된 부정행위 방지책.
▦ 성적표에 등급만 표기 VS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표기
- 2008·2009학년도: 1~2점 차로도 치열한 수능 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수능 9등급제로 변경했으나, 거센 반발로 1년 만에 원상복귀.
▦ 언어, 수리, 외국어 VS 국어, 수학, 영어
- 2013학년도: 교육과정과 수능의 연계성 강화 위해 영역 이름 변경.
▦ 한국사 필수 과목 이전 VS 이후
- 2016학년도: 역사 교육 강화 위해 한국사 신설 후 필수 과목으로 지정
▦ EBS 수능특강 표지투표 했다 VS 안했다
- 2017학년도: 표지 퀄리티를 높이는 동시에 수험생에게 위안을 주기 위해 도입.
▦ 문·이과 분리 VS 문·이과 통합
- 2022학년도: 소질과 적성에 맞는 과목을 고르도록 하자는 취지로 통합수능 시행.
크고 작은 이슈가 발생하면서 수능 관련 정책은 조금씩 바뀌어 왔는데요. 헛발질 같은 정책도 있었지만, 수험생에게 힘을 주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어요. 시험 때마다 화제가 되는 필적 확인 문구도 원래 목적은 대리시험을 방지하기 위함이지만, 수험생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문장을 선택한다고 해요. 올해 필적 확인 문구는 한용운 시인의 ‘나의 꿈’ 중 한 구절,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였네요.
여러분의 수능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요?
※h알파 유튜브 영상 보러 가기(https://bit.ly/3RrDmye 링크가 클릭되지 않으면 URL을 주소창에 넣어주세요.)
연출 최희정/ 구성 제선영 / 진행·취재 양진하 / 촬영 최희정·김광영 / 영상편집 최희정/ CG 한금조 / 인턴PD 이상찬·김예원·권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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