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행위이자 노골적인 유엔 결의 위반"
21일 안보리 회의 앞두고 중·러 역할 요구
주요 7개국(G7)이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 규탄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추가적인 중대 조처"를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G7 외무장관들은 "북한은 지난 18일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북한의 행동은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강력한 대응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국가가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조처와 제재를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하고 북한에 의한 대량살상무기의 위험을 긴급한 우선순위로 다룰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북한의 실험이 '무모한 행위'이자 유엔 결의안의 노골적인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북한의 전례 없는 일련의 불법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역 및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한은 "핵무기 보유국이 될 수 없고, 앞으로도 될 수 없다"고 했다.
G7의 성명은 21일 열리는 유엔 안보리의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공개회의를 하루 앞두고 나와,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보리는 앞서 5월에도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해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에 무산됐다. 이번에도 두 국가는 반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도 이번 회의에 이해당사국으로 참여 예정이다.
앞서 북한은 한국 시각으로 18일 오전 10시 15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화성-17형' ICBM 1발을 발사했다. 이번 ICBM은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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