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전기차 배터리와 재생에너지 등 미래전략 산업에 대한 양국의 투자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뉴욕 유엔총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만남이다.
윤 대통령과 산체스 총리는 이날 단독정상환담, 정상회담, 공식오찬 등 3시간에 걸쳐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양국이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스페인은 우리와 경제 규모가 비슷하고, 산업 경쟁력이 뛰어난 유럽 내 경제대국으로서,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회담의 가장 큰 의제는 기존의 경제 협력을 한층 강화하자는 데 있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최근 양국 기업 간 상호 투자 진출 협력이 전기차 배터리, 태양력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미래전략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모두 해외 원전 수주가 주요 수출 역량임을 감안해 ‘공동 수주’에도 의견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한ㆍ스페인 양국 기업들은 그간 꾸준히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제3국에서 건설사업을 공동으로 수주해왔다”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 양국 수출금융기관 간 협력 MOU가 체결되어 양국 기업의 공동진출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와 우크라이나 문제 등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의 7차 핵실험을 포함한 중대 도발 시 국제사회의 신속ㆍ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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