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생존율이 13.9%로 낮아 ‘최악의 암’으로 불리는 췌장암 진단을 받으면 3명 중 1명꼴로 치료를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췌장암네트워크‧대한췌장담도학회‧한국간담췌외과학회‧한국췌장외과학회‧대한암협회는 췌장암의 달을 맞아 지난 17일 ‘췌장암 완치율 10년 이내 완치율 두 배로’ 다짐 선언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성식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교수는 “췌장암은 주요 암 발생 순위에서 8위 정도 차지하는데 다른 암보다 완치율이 낮아 진단 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환자 비율이 높다”고 했다.
한 교수는 “2006년 췌장암 진단 후 치료를 포기하는 비율이 45%에 달했지만 지금은 그나마 30%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이 수치도 위험하다”며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기에 대국민 캠페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2040년에는 췌장암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하고, 췌장암 사망자는 폐암에 이어 전체 암 가운데 2위를 차지할 것”고 내다봤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췌장암 발생을 예측한 결과, 췌장암 환자는 2030년 1만2,450명, 2040년 1만6,623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교수는 “췌장암의 성별 발생률 추세를 보면 남성의 경우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여성의 경우 꾸준히 늘어나 2040년쯤에는 남녀 비율이 비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 5대암 연간 사망자 수를 예측한 결과, 다른 암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 교수는 “췌장암 사망자는 폐암, 간암, 대장암, 위암에 이어 5위인데, 2030년경에는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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