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인도네시아서 규모 5.6 지진…"사망자 162명으로 늘어"
알림

인도네시아서 규모 5.6 지진…"사망자 162명으로 늘어"

입력
2022.11.21 21:35
수정
2022.11.22 01:30
18면
0 0

700명 넘게 부상…사상자 계속 늘어날 듯
건물 무너지고 산사태 발생하는 등 피해 커

21일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의 치안주르의 한 상점이 이날 오후 발생한 지진으로 붕괴된 모습. 치안주르=AP

21일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의 치안주르의 한 상점이 이날 오후 발생한 지진으로 붕괴된 모습. 치안주르=AP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州)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해 건물 등이 무너지면서 162명이 숨지고 7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21일 오후 1시 21분(현지시간) 수도 자카르타에서 남동쪽으로 약 75km 떨어진 서부자바주 치안주르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후 여진 25건도 이어졌다. 리드완 카밀 서부자바 주지사는 "사망자 수가 당초 집계됐던 62명에서 크게 늘어 162명이 됐다"며 "부상자는 700여 명, 수재민은 1만 3,000명 이상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치안주르 시내의 한 병원에서 사상자가 대거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르만 슈헤르만 치안주르 지역 대표는 "이 병원 한 곳에서 20여 명이 죽고 최소 300명이 다쳤다"며 "대부분 건물 잔해에 깔려 골절상을 입은 상태"라고 밝혔다. 인근 지역에선 지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해 세 명이 휩쓸렸다가 이 중 한 명이 숨지는 일도 발생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치안주르 지역에 교민 7명이 살고 있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치안주르 내 주택 2,272채가 파손됐다. 인근 보고르 등에서도 500채가 넘는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구조대원들이 건물 잔해에 깔린 주민들을 구출하거나,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진동 느껴져

21일 오후 1시 21분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치안주르 지역에서 규모 5.6 지진이 발생한 뒤 수도 자카르타 업무지구의 시민들이 길거리로 나와 대피하고 있다. 자카르타=EPA 연합뉴스

21일 오후 1시 21분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치안주르 지역에서 규모 5.6 지진이 발생한 뒤 수도 자카르타 업무지구의 시민들이 길거리로 나와 대피하고 있다. 자카르타=EPA 연합뉴스

지진은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강하게 느껴졌다. 특히 고층 건물이 몰려있는 자카르타 중심 업무지구에선 건물이 흔들리고 벽이 갈라져 안에 있던 시민들이 밖으로 대피했다. 자카르타 남부에서 일하는 직장인 비디 프리마다니아는 AP통신에 "나와 동료들은 비상계단을 이용해 9층 사무실에서 대피했다. 지진이 너무 강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다른 자카르타 시민들도 "건물이 흔들리고 가구가 움직이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진으로 집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대피소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해 의료진을 급파하고 구조대를 증원했다.

인도네시아는 지진이 잦은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속한다. 전 세계 지진의 80~90%가 불의 고리에서 일어날 정도로 지진 활동이 매우 활발한 지역이다. 인도네시아에선 올해 2월 서부수마트라주에서도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25명이 숨지고 460명 넘게 다쳤다.

장수현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