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부터 종아리까지 감싸는 레그 워머
소재와 디자인·색상 따라 다양한 분위기 연출
최근 그룹 아이즈원 장원영이 KBS2 '뮤직뱅크'에서 선보인 박진영과의 깜짝 컬래버 무대는 장안의 화제였다. 시원시원한 춤선으로 박진영 못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낸 장원영의 등장 자체도 충분히 주목할 만했지만, 순백의 드레스 코드에 맞춰 완벽하게 변신한 장원영의 패션은 이날 무대의 백미였다.
그의 스타일링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바로 올해 F/W 시즌을 강타한 인기 아이템 '레그 워머'다. 장원영은 화이트 컬러의 패딩 소재로 제작된 레그 워머를 부츠 형태로 착용해 겨울 분위기를 물씬 자아냄은 물론 늘씬한 각선미도 효과적으로 강조했다.
발목부터 종아리 전체를 감싸는 디자인의 레그 워머는 과거 '발 토시'라는 이름으로 국내 패션계에서 잠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레그 워머는 한 때 보온성은 물론 종아리가 컴플렉스인 이들에게는 단점을 보완해주는 아이템으로도 톡톡한 역할을 해냈지만 빠른 유행의 흐름 속 촌스러운 아이템으로 전락하며 대중의 기억에서 잊혀졌다.
하지만 최근 일명 'Y2K' 패션(2000년대 전후 세기말을 기점으로 유행했던 레트로 감성의 패션)이 다시 유행으로 떠오르면서 레그 워머 역시 화려하게 부활했다.
레그 워머의 인기 속 이미 셀럽들에게서는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을 앞세운 아이템들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레그 워머를 힙하게 연출하는 방법은 펌프스 슈즈 또는 발레리나 슈즈, 심플한 디자인의 운동화 등 기존의 고정관념을 깬 신발과 레그 워머를 함께 매치하는 것이다. 다리를 드러낸 미니 드레스, 쇼츠 스타일링에 레그 워머로 방점을 찍어준다면 한층 근사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소재와 핏 역시 한층 다양하다. 블랙핑크 제니와 뉴진스 다니엘 등이 착용한 것처럼 니트 소재로 종아리에 적당히 달라붙는 핏으로 제작된 레그 워머의 경우 발레리나 슈즈와의 매치를 통해 보다 페미닌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며, 트와이스 나연이 즐겨 착용한 것과 같은 와이드 핏의 레그 워머는 한층 발랄하고 힙한 Y2K 룩을 완성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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