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A씨 "전 연인 속이려 거짓말"
위치정보 분석서도 거짓 정황 드러나
의혹 제기 김의겸 "진술 사실이면 유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첼리스트 A씨가 경찰 조사에서 “거짓이었다”고 진술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른바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과 관련, 전날 A씨를 조사해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A씨 휴대폰을 디지털포렌식해 그가 자정 넘은 시간에 해당 술집에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술자리 참석자로 지목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등의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위치 정보를 확인한 결과, 이들이 오후 10시쯤 술집을 벗어난 사실을 파악했다.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 장관에게 “7월 19∼20일 심야에 청담동의 바에서 김앤장 변호사 30명, 윤 대통령과 술자리를 했느냐”고 물었다.
김 의원이 공개한 녹음파일에는 A씨가 전 남자친구에게 “김앤장 변호사들의 술자리에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참석했고, 7월 20일 늦은 새벽까지 머무르며 노래를 했다”고 말한 내용 등이 담겼다. 한 장관은 즉각 “모함”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같은 날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도 동일한 통화 내용을 영상으로 공개해 의혹이 확산됐다.
이후 김건희 여사 팬카페와 보수단체는 김 의원, A씨 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전 총재대행도 김 의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해당 술집과 A씨 전 연인을 조사한 내용 등을 토대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사실무근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허위사실 유포 경로와 김 의원의 녹음 파일 입수 과정 등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청담동 술자리를 봤다고 말한 당사자가 경찰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사실상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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