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1동 매출 61.7%·유동인구 30.5% 감소
이태원 소상공인에 연 2%·최대 3000만원 융자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서울 이태원 일대 소상공인 매출이 평균 6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상권 회복을 위해 긴급 자금 융자 등의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1동 소상공인(1,669곳)의 11월 둘째 주(6~12일) 매출이 참사 이전인 10월 넷째 주(23~29일)에 비해 평균 61.7% 감소했다. 이태원2동 소상공인(740곳) 매출도 같은 기간 평균 20.3% 줄었다. 이태원1동과 2동 유동인구는 각각 30.5%, 0.6% 감소했다.
서울시는 참사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100억 원 규모의 ‘이태원 상권 회복자금’을 조성했다. 이태원1ㆍ2동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과 중소업체는 2,409곳에 달하며, 참사 이후 소상공인 매출액과 임대료, 인건비 등 평균 손실액은 3,000만 원이다.
서울시는 회복 자금을 조성해 연 2% 이자율로 업체당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융자 조건은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이다. 단 유흥업 및 도박ㆍ향락ㆍ투기 등 융자지원제한업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신한ㆍ기업ㆍ하나은행의 이태원 지점과 우리은행 한남동 금융센터, 서울신용보증재단 용산지점에서 가능하다. 시는 심사를 거쳐 내달 28일까지 순차적으로 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지역화폐인 용산사랑상품권 사용 활성화를 위해 사업비 70억 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상품권을 이태원 일대에서 사용하면 포인트 지급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ㆍ공정ㆍ상생정책관은 “이태원 참사 후 물질적ㆍ정신적 피해를 겪고 있는 이태원 일대 소상공인에 대한 긴급지원을 통해 위기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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