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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코인 거래소,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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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코인 거래소,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

입력
2022.11.24 20:54
수정
2022.11.24 21: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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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대비 상당한 양의 과다 유통"
내달 8일 15시부터 거래지원 종료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유튜브 캡처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유튜브 캡처

국내 대표 게임사 위메이드에서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코인) '위믹스'가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됐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개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닥사, DAXA)는 24일 회의를 열고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위믹스는 내달 8일 오후 3시부로 매수와 매도 거래가 종료되고, 내년 1월 5일 오후 3시부터는 출금지원도 종료된다.

앞서 지난달 27일 닥사는 위믹스의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투자 유의종목으로 공동 지정했고, 이후 두 차례 연장했다. 이날도 닥사는 위믹스 거래종료 이유에 대해 "위믹스 측이 닥사 회원사에 제출한 유통 계획 대비 초과된 유통량은 유의종목 지정 당시를 기준으로 상당한 양의 과다 유통"이라며 "그 초과의 정도가 중대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투자자 보호 소홀도 지적됐다. "투자자들에게 미디엄, DART(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공시 등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닥사의 거래지원 종료 여부 등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수차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발표해 투자자 혼란을 초래하는 투자자 보호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여러 사정들이 확인됐다"는 게 닥사의 설명이다.

소명기간 중 위믹스 측이 제출한 자료에선 각종 오류가 발견됐다고 꼬집었다. 닥사는 "유통량 관련 등 중요한 정보에 관해 제출 이후 여러 차례 정정 또는 수정이 발생하는 등 프로젝트 내부의 중요 정보 파악 및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이례적 상황이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결정은 닥사 회원사 중 위믹스를 상장한 네 곳(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 적용되는 것으로, 중소 가상화폐 거래소나 해외 거래소, 개인 간에는 여전히 위믹스 거래가 가능하다. 그러나 닥사 회원사가 국내 가상화폐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위믹스 가격 변동에 따른 투자자 손실은 불가피해 보인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9시 현재 위믹스 가격은 전일 대비 69% 이상 폭락한 65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5,000억 원이 훌쩍 넘었던 시가총액은 3,000억 원 이상 증발해 1,593억 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위믹스의 유통 공급량은 2억4,400만 개에 달한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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