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에서 진행하는 월드컵 승부 예측 이벤트
40만 명 참여했지만 이변 속출에 당첨자 끝내 못 내
신들린 예측력 뽐낸 최후의 1인, '애국 베팅' 분석도
'39만5,106명 중에 0명.'
둥근 공이 만들어낸 이변 앞에서 예측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40만여 명이 참여했던 '네이버 2022 카타르 월드컵 승부예측 이벤트'에서 참여자 전원이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들린 예측력으로 끝까지 살아남았던 최후의 1인마저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25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승부예측' 조별리그 1차에서 당첨자가 나오지 못했다. 21일부터 25일까지 치러진 조별리그 10개 경기에 대한 결과를 맞히는 방식이었는데, 이변이 속출하며 조별리그가 진행될수록 탈락자가 무더기로 늘어났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꺾고, 일본이 축구 강호 독일에 승리를 거두는 대이변이 벌어지며, 참여자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사우디와 아르헨티나 경기에서 사우디 승리를 예측한 참여자는 0.8%에 불과했다. 97.3%가 아르헨티나 승리를 택했고, 나머지 1.3%는 무승부를 예측했다. 이어진 독일과 일본 경기에서도 91.3%가 독일의 승리를 점쳤고, 5.5%가 무승부를 예상했다. 일본 승리를 예측한 참여자는 3.2%에 그쳤다.
전 세계 유명 도박사들도 고개를 떨군 '죽음의 예측' 구간을 뚫고 살아남은 이는 단 한 명. 24일까지 치러진 7경기의 결과를 모두 맞힌 최후의 1인은 그러나 최종 관문을 넘어서지 못했다. 25일 열린 3경기 결과의 예측을 실패한 탓이다.
25일 경기는 한국과 우루과이전을 포함해 포르투갈 대 가나, 브라질 대 세르비아였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최후의 1인이 한국의 승리를 점치며 '애국 베팅'에 나섰다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탈락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네이버 승부 예측 이벤트는 조별리그 경기를 3회차로 나누고, 여기에 16강부터 결승까지 더해 총 7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조별리그 1차 10경기의 승부 예측이 모두 적중할 경우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만 원을 나눠 갖는 방식이었으나,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상금은 다음 회차로 이월됐다.
상금이 다음 회차로 이월되며 쌓인다는 운영 방식이 입소문을 타면서 참여자도 급증하는 모습이다. 조별리그 1차 승부예측에는 39만5,106명이 참여했다. 2차와 3차는 진행 중인데 25일 오후 1시 30분 기준 2차는 52만2,109명, 3차는 44만6,686명이 도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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