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홍준표 시장 "지역불균형 해소"
공항 이전 관련 특별법 연내 제정 함께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25일 광주시청에서 대구·광주 민선 8기 '달빛동맹' 강화 협약식을 갖고 공항 이전 관련 특별법 연내 제정과 달빛철도, 낙동강·영산강 개발 등 지역 현안 해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달빛동맹은 대구의 옛 지명인 달구벌의 첫 글자와 광주를 나타내는 빛고을의 첫 글자에서 딴 2009년 공동발전사업이다.
이날 두 시장은 광주시청 3층 비지니스룸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과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특별법'이 연내 제정되도록 상호 협력키로 했다. 또 2038년 하계 아시안게임 대구·광주 공동 유치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된 달빛고속철도의 조속한 착공도 함께 추진한다.
대구시의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과 광주시의 영산강·황룡강 Y벨트 사업 추진 등을 위한 국비 확보에도 양 지역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홍 시장은 "대한민국은 남북으로만 교류가 원활하고 동서 교류는 거의 없는 잘못된 구조로 되어 있다"며 "그걸 타파하기 위해 달빛고속철도도 예비 타당성 조사 없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달빛고속철도는 이 정부에서 조속히 추진하도록 함께 노력하고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도 대구경북통합공항과 함께 양시도가 노력해서 올해 안에 법안을 처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1991년도 3월부터 1992년도 8월까지 광주 북구 우산동 모 아파트에 살았다고 밝힌 홍 시장은 "인연이 많은 도시다. 무등산에 오른 횟수만도 10번"이라며 광주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강 시장도 강력한 협력 의지로 화답했다. 강 시장은 "누구보다 지역 소멸을 걱정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홍 시장과 국가 질병이라 불리는 지역소멸을 해소하기 위해 손잡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 이전 협력으로 하늘길을 열고, 달빛철도 예타 면제로 철길을 열고, 영산강과 금호강으로 물길을 열자"며 "광주도 대구도 지역 소멸을 빨리 극복해 국가 균형 발전의 중요한 주체가 되자"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언급한 과거 발언과 관련해 5·18 단체가 사과를 요구하자 이날 예정했던 5.18 민주묘역 참배와 특별강연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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