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답례품 선호도 조사 1위 '농산물 꾸러미'
세종시는 품목 확정...공급 업체 공개 모집 착수
충청북도 20개, 충청남도는 15개 답례품 선정
내년 1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앞두고 각 지자체가 답례품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본적으로 기부자에게 사의 표현 목적의 물품이지만, 답례품을 통한 홍보 효과도 만만치 않아 심혈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대전시는 사전 조사로 답례품 윤곽을 잡았고, 일찌감치 답례품을 선정한 세종시는 각 품목 공급 업체 물색에 들어갔다.
세종시는 29일부터 내달 9일까지 답례품 공급업체를 공개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세종시 관계자는 “최근 답례품 선정자문단 회의를 열고 답례품을 선정했다”며 “‘고향사랑이(e)음 시스템’ 등록 등 절차를 밟아 내년 1월부터 기부자들에게 답례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시가 선정한 답례 품목은 △쌀, 복숭아 등 농산물 11개 △장류, 한과, 와인 등 가공품 19개 △관광 체험문화 상품 3개 △여민전 등 38개 품목이다.
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공고는 29일 시 누리집에 게시된다. 모집 대상은 관내 사업장을 두고 답례품을 생산·배송할 수 있는 업체다. 세종시는 평가 기준으로 △답례품의 안정적 공급 가능 여부 △답례품 보관·배송 등 업무 수행 능력 △관내 생산·제조 기반 보유 여부 등을 제시했다.
충청권 다른 지자체들도 답례품 및 공급 업체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도는 이날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열어 청풍명월장터 쿠폰, 충청북도 화장품 공동브랜드 등 20개 품목을 선정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각 시군의 추천 품목 후보리스트 가운데 선정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충남도는 앞서 명품수삼세트, 15개 시·군 쌀 꾸러미, 젓갈류 꾸러미, 한우세트 등 농산물 8종, 홍삼진액과 머드 제품, 게장을 비롯한 특산품 3종 등 15개 품목을 답례품으로 선정했다.
최근 답례품에 대한 시민 선호도 조사를 마친 대전시도 답례 물품 확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8~22일 967명이 참여한 선호도 설문조사에서 478명(49.4%)이 선택한 ‘농산물 꾸러미’가 1위로 조사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에 이렇다 할 특산물이 없어 애로가 있었다”며 “몇 가지 제철 산물로 구성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2위에는 온통대전 카드(261명)가 올랐고, 3위 쌀(188명), 4위 꿈돌이 인형(187명), 5위 빵(167명) 등의 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대전시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초기에는 답례품보다는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기부 총액을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답례품 내용에 따라 기부액이 영향을 받을 것인 만큼,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통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경쟁력 있는 답례품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거주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 원 한도 내에서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는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받는다. 10만 원 초과분은 16.5%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지자체는 기부액의 30%(최고 150만 원) 이내에서 지역 농ㆍ특산물 등의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다.
해당 기금은 취약계층 지원, 청소년 육성·보호, 문화·예술·보건 등 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이 밖의 주민 복리증진 사업 등에 쓰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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