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 직후 유럽 구단 기술이사 연락 와"
"2차전서 2골 폭발...유럽 관심 더 커졌을 것"
월드컵 출전 닷새 만에 SNS 팔로어 100만 명 돌파
지난 28일 가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맹활약한 조규성(24‧전북)에게 유럽 구단들이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월드컵 출전사상 한경기 첫 2골을 터뜨린 이날 조규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이미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우루과이와 첫 경기 끝나고 유럽의 아주 괜찮은 구단 기술이사가 스카우트와 관련해 연락이 왔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해당 기술이사의 소속 구단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저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같이 뛰었던 친구"라고 귀띔했다. 이 부회장은 "(유럽 명문구단 기술이사가) 조규성 성격은 어떠냐, 성실하냐는 등 여러 가지 정보를 묻더라"며 "유럽에서도 상당히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조규성의 강점에 대해 ①양발 슈팅 가능 ②각도 상관없는 슈팅 실력 ③볼 없이 움직이는 오프 더 볼 움직임 탁월 ④빼어난 골 마무리(피니시), 헤딩 실력 ⑤동료에게 공간 만들어주는 이타적인 플레이 등을 꼽았다. 이 부회장은 특히 "이미 군대 문제도 해결이 됐고 나이도 어려서 충분히 한국 축구를 앞으로 아주 긴 시간 동안 이끌어갈 수 있는 재목"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유럽 명문구단이 관심을 표한 건) 두 골 넣기 전의 일이었는데 이제 두 골을 넣었으니까 훨씬 더 유럽 팀들이 조규성에 대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언론도 조규성을 주목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경기 후 조규성에게 7.86점을 매겼다. 한국 선수 중 최고 점수다. 이어 김민재가 6.83점을 받았고 이강인(6.80점), 손흥민(6.68점), 김진수(6.54점), 황의조(6.41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기자 리얄 토마스는 트위터에서 이강인과 조규성을 주목하며 "이강인은 몇 년 전부터 스페인 축구 전문가에게서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재능이 있어 보인다"며 "조규성도 유럽 구단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규성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난 24일 1차전인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후반 30분쯤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훈훈한 외모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해외 축구팬들은 "한국 대표팀 9번 선수가 누구냐"며 그의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조규성에 대한 인기는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에서 유추할 수 있다. 1차전 당시 2만 명이었던 팔로어 수는 하루 만에 24만 명을 돌파했다. 2차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직후인 29일 새벽 100만 명을 넘어섰고, 오전 10시 기준 130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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