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더탐사, 한동훈 집 안 들어가" 두둔
"권력자 자택 찾아간 '취재' 용인해야" 주장
정유라, 김어준 겨냥해 SNS에 글
"스토킹이 집에만 안 들어가면 되나" 비꼬아
정유라씨가 지난 5월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의 6.1지방선거 출정식에서 찬조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주거침입' 혐의로 고소당한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를 편든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인 정유라씨가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정씨는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스토킹이 집에만 안 들어가면 되는 것인지 몰랐다"며 "김어준씨 집 앞에서 캠핑할 파티원(같이할 사람) 구한다"고 했다.
이어 "집 안에 들어간 것도 아닌데요 뭘"이라며 "집 안에만 들어가지 않고 '유튜브 취재차 왔다'고 하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김씨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집을 취재 명분으로 찾아간 행동을 감싼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집에 들어간 건 아니지 않나, 집 앞에 왔다는 거 아니냐. 가겠다고 사전 예고도 했고. 언론의 이런 취재방식, 집 앞으로 찾아가는 거 비판받을 때 있다"며 "만약 상대가 힘없는 개인이라고 하면 비판받을 여지가 있는데, 그 대상이 한동훈 장관이라는 권력자라면 취재의 일환으로 용인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거침입이 아니라 취재활동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더탐사는 27일 오후 1시 30분쯤 한동훈 장관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를 찾아 현관문 앞에서 "한 장관님 계시냐", "더탐사에서 취재하러 나왔다"고 외치고 현관 도어록을 만지거나 문 앞에 놓인 택배물을 살피는 모습을 '지금 만나러 갑니다, 누굴?'이라는 제목으로 생중계했다.
당시 집에는 한 장관 부인과 자녀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 장관 측은 즉시 경찰에 신고, 인근 파출소 직원들이 출동했다. 한 장관 측은 얼마 뒤 '더탐사'를 공동주거침입과 보복범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관할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28일 한 장관의 자택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스마트워치 지급 검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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