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의 64년만의 월드컵 도전이 마무리됐다.
웨일스는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마커스 래시퍼드(25)와 필 포든(22)에게 골을 허용하며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웨일스는 1무 2패(승점 1)를 기록하며 조 최하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웨일스는 월드컵 역사상 첫 ‘영국 더비’에서 전반부터 잉글랜드에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갔다. 웨일스의 영웅 개러스 베일(33)은 잉글랜드의 집중 견제를 뚫지 못하고 전반 내내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 됐고, 생애 첫 월드컵을 벤치에서 마감해야 했다.
전반 내내 잉글랜드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던 웨일스는 후반 들어 내리 세 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래시퍼드가 후반 5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1분 뒤 해리 케인(29)이 낮게 깔아 준 크로스를 포든이 마무리 지었다. 후반 23분에는 래시퍼드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뽑아내며 16강 진출을 자축했다.
웨일스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대회다. 애초 웨일스는 베일 외에도 벤 데이비스(29) 조 앨런(32) 에런 램지(32)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분류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자국 축구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웨일스는 조별리그에서 1득점, 6실점의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그나마 기록한 1득점마저도 2차전 미국전에서 나온 베일의 페널티 킥이었다.
1958 스웨덴 월드컵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웨일스는 이로써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짐을 싸게 됐다. 잉글랜드와의 ‘영국 더비’에서 38년 간 이어진 무승 징크스에 또 한 번 발목을 잡힌 것도 뼈아팠다.
한편 이날 승리로 승점 7(2승1무)을 챙긴 잉글랜드는 조 1위로 16강에 진출, 세네갈과 격돌한다. B조 2위 미국(1승2무ㆍ승점 5)는 네덜란드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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