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전 정무수석, 민주당 지도부 정국 대응 질타
尹 잇따른 실책에도, 민주당 지지율 오히려 하락세
사법리스크, 광화문 퇴진 집회, 청담동 술자리 의혹
'국민과의 신뢰게임 상대적으로 밀리고 있다' 지적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정국 대응에 대해 안이하고, 미숙하다고 질타했다. 잇따른 실책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지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은 반사이익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 전 수석은 지난 29일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태원 참사뿐 아니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외교 실책, 김건희 여사 리스크, 서울 물폭탄 대응 등 과거 정권 5년 치를 다 합쳐도 부족할 정도의 실책들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는 최소한의 지지율로 국정운영에 나서고 있는데 이를 민주당이 (지지율을) 못 먹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의 하락세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리얼미터가 28일 발표한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36.4%로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하며 30%대 중반을 회복했다. 국민의힘도 3%포인트 높은 36.8%로 올라섰다. 그사이 지지율이 떨어진 건 야당뿐이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2.6%포인트 빠지며 45.5%를 기록했다.
최 전 의원은 민주당의 실책이 그만큼 상당하기 때문이라 평가했다. 민심의 캐스팅보터인 중도층의 마음을 떠나게 한 문제는 그 누구도 아닌 "민주당에 있다"는 것.
구체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표적으로 겨냥한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국민이 납득하도록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당 차원에서 엄호하는 게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봤다.
또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광화문 집회에 일부 의원들이 참석하고, △김의겸 의원이 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에 소홀한 채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지도부의 어정쩡한 스탠스가 혼란을 더 부추겼다고 꼬집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추진에 대해서도 결정에는 공감하지만, 과정이 아쉽다는 의견도 내놨다. 서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합의해놓고, 최후통첩을 날리면서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이 국정조사 보이콧에 나서겠다는 빌미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최 전 수석은 "지금 상황에서 야당은 정치적으로는 훨훨 날아야 되는데 그걸 못하고 있는 것은 (결국) 리더십의 부재, 국민과의 신뢰 게임에서 상대적으로 신뢰감을 얻는 데 성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민주당 지도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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