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시즌 플랫폼 통합 공식화
시즌, 1일부터 유료 이용권 판매 중단
554만 이용자 기반 넷플릭스 추격전 돌입
우영우 서비스 이전 '불발' 뼈아픈 대목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과 시즌이 공식 통합했다. 티빙과 시즌은 각각 CJ ENM과 KT그룹 OTT플랫폼이다. 두 플랫폼은 통합 554만 명을 넘어서는 국내 이용자를 앞세워 예능, 영화, 드라마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영역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또 1,300만 이용자를 자랑하는 OTT업계 대장 넷플릭스 추격전에도 본격 시동을 건다.
시즌 품은 티빙, 최대 토종OTT 탄생
티빙과 시즌은 1일 서비스 및 플랫폼 통합을 알렸다. 올해 7월 합병안이 발표된 지 넉 달 만이다. 티빙이 시즌을 흡수하는 방식이며 시즌의 서비스는 31일 끝난다. 시즌 온라인 사이트와 응용소프트웨어(앱) 접속도 같은 날 24시부터 모두 중단된다. 두 플랫폼 합병 후 서비스 이름은 티빙으로 유지된다.
시즌은 이날부터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단건으로 판매되던 유료 서비스 판매를 중단했다. 또 3개월 단위로 판매했던 정기 이용권 환불을 시작했다. 시즌 회원들의 개인정보는 티빙으로 넘어간다. 단, 티빙과 시즌의 아이디 통합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즌 가입자들은 티빙에 다시 가입해야 한다. KT요금제를 통해 시즌 이용권을 지급받았던 소비자들도 마찬가지다. KT요금제 이용 시 기본 설치됐던 시즌 앱 대신 티빙 앱이 설치될 가능성도 높다.
시즌의 700여개 콘텐츠 그대로 넘어와...단 우영우는 제외
티빙과 시즌의 합병으로 국내 OTT 시장 판세가 크게 흔들릴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티빙과 시즌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각각 430만 명과 124만 명으로 총합 554만 명을 넘어섰다. 지상파 방송3사와 SK텔레콤이 투자해 세운 OTT플랫폼 웨이브 이용자 수 416만 명을 뛰어넘는다.
티빙과 시즌의 통합 플랫폼은 글로벌 절대 강자 넷플릭스 추격전에도 사활을 건다. 넷플릭스 이용자 수는 1,300만 명 규모로 압도적 시장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티빙은 국내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 수요가 높은 만큼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해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배우와 정서가 반영된 콘텐츠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티빙 관계자는 "티빙의 예능, 시리즈, 영화, 다큐멘터리 등 오리지널 콘텐츠와 시즌의 시너지로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즌에서 서비스됐던 주요 콘텐츠 700여 편은 티빙에서 그대로 시청할 수 있다. 군대 스토리를 담은 신병과 로맨틱 탐정 수사극 굿잡 등이 대표작이다. 다만 시즌과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됐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통합 이후 서비스 이전이 불발됐다. 올해 여름 전국적 신드롬을 일으켰던 우영우 작품이 넘어오지 않은 것은 티빙 입장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티빙 관계자는 "우영우 제작사와 논의를 진행했지만 서비스 이전이 협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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