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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열 군위군수 "109표차 박빙 선거, 잊을 수 없는 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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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열 군위군수 "109표차 박빙 선거, 잊을 수 없는 한해"

입력
2022.12.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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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군정에 주민참여 지속 확대
공항 등 군부대 이전 최적지
인구 15만 국제공항도시 첫걸음


김진열 군위 군수는 지난 6.10 지방 선거에서 109표 차로 승리했다. 김 군수는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이 쌓였다.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일신우일신 매일 매일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규 기자

김진열 군위 군수는 지난 6.10 지방 선거에서 109표 차로 승리했다. 김 군수는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이 쌓였다.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일신우일신 매일 매일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규 기자


김진열(63) 군위군수에게 2022년 말 그대로 '잊을 수 없는 한해'다. 주변의 권유로 20년 동안 조합장으로 몸 담고 이던 축협(군위축협)를 나와 6.10 지방 선거에서 뛰어들었다. 군위는 최대 격전지 중의 하나였다. 개표 당일 엎치락 뒤치락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결과는 김 군수의 109표 차 신승이었다.

박빙의 승부였던 만큼 군위는 선거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큰 지역으로 손꼽혔고, 통합신공항 대구 편입 등 다양한 과제가 산적해 있어 김 군수는 당선 이후 숨돌릴 틈도 없이 '아름다운 변화 행복한 군위'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숨 돌릴 틈도 없이 업무에 매진해왔다. 어느덧 반년, 경북에서 가장 알려주는 '노련한' 축협조합장에서 초임 군수로의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지만 김 군수는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이 쌓였다"면서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일신우일신 매일 매일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

-임기 초기부터 ‘화합’과‘소통’이라는 단어를 많이 언급했다. 그간 어떤 노력을 했나?

취임 후 ‘군정은 군민으로부터 시작되고 모든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군정 목표를 세우고 주민 소통을 우선하는 행정을 추진했다. 취임 후 읍면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찾는 소통의 장을 자주 가졌다. 군민 참여를 위한 공모전과 우수 제안자 시상 제도를 시행하기도 했다. 또 인수위원회에 전문가를 대거 참여시킴으로써 공약 선정이 매우 전문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했고, 군정슬로건 군민공모를 비롯한 지역현안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주민과의 의견수렴 및 대책 방안 마련 등의 계획을 차근 차근 실천하고 있다. 앞으로도 군민들과 소통하고 주민들의 군정 참여를 확대해 나가려 한다.

-군부대 유치도 초미의 관심사다. 어떤 전략과 대책을 가지고 있나?

대구편입, 통합신공항에 이어 군사시설 통합 이전은 미래 군위의 3대 키워드다. 대구시 주둔의 국군부대 4곳과 미군부대 3곳의 통합이전을 추진하고 있는데, 군에서는 군사시설 이전 전담부서를 지정하고 입지여건분석, 주민여론수렴, 공항경제권과의 연결방안 모색 등을 위해 지난 9월 15일 관련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대구시의 입장에서는 군위가 대구에 편입될 것이므로, 군부대가 이전해도 인구 및 경제효과가 유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공항을 중심으로 교통 등 기초 인프라 확충으로 근무자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것이기 때문에 군위로의 이전이 매력적일 것이라 확신한다.

군위군의회에서도 군사시설 이전사업에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향후 군민 의견을 1순위로 반영하고 대구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민군상생 복합타운을 추진하려 한다.

-통합신공항과 관련해 군수로서 장기적 계획은?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은 단순히 공항만 옮기는 것이 아니다. 신공항을 통해 연계산업을 발전시키고 산업구조를 개편하자는데 대구경북이 뜻을 모은 것이다. 그 중심에 군위군이 있다. 군위군은 그동안 전국에서 낙후된 지역 중 하나였고 도시화나 산업화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오히려 다양한 사업의 구상이 가능하다. 백지 아닌가.

통합신공항 유치 확정 이후 구미시를 비롯한 인근 지자체들이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장밋빛 플랜을 쏟아내고 군위로 연결되는 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대구시는 군위군에 200만 평 첨단사업단지와 에어시티 조성 등 최우선 시정과제에 군위군 발전전략을 내놓았다.

군위군이 국제 공항도시로의 면모를 갖추면 공항과 연계된 첨단산업이 들어서고 중남부권의 물류를 담당할 연계교통망이 구축될 것이다. 지난 8월18일 통합신공항 기본계획이 발표됐고 한 달여 뒤인 9월13일 대구시의 민항건설 규모 건의안이 발표되었다. 한 걸음 한 걸음 빈틈없는 준비를 하고 과감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 이번 민선8기에서 15만 인구를 품은 국제공항도시 군위를 만들기 위한 기초를 튼튼하게 다져 나갈 것이다.

-군위군은 관광 분야가 약하다는 평가가 많다. 외지인이 찾고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한 복안은?

군위군은 팔공산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삼존석굴, 인각사 등 유서 깊은 문화유적을 비롯해 가톨릭문화의 성지 김수환 추기경 생가, 문화체육관광부 3대 문화권 사업의 하나로 추진돼 2020년 개장한 삼국유사 테마파크 등 역사·문화적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그간 관광이 단순한 역사·자연 관광이 주를 이루었다면 군위는 삼국유사면 '화산마을', 우보면 미성리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 예능·드라마·영화 등에서 꾸준히 관심받고 있다. 특히 산성면 '화본역', '화본마을', 교육·문화의 구심점이 될 의흥면 '삼국유사 테마파크' 등을 통해 잠깐 스쳐가는 군위군이 아닌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 군위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김수환 추기경이 어린 시절 걸었던 산길을 탐방로로 재현한 김수환추기경 바보지게길, 사계절 주야로 변화하는 고산지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화산마을 이야기동네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어 관광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 군은 앞으로 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관광수요 증대가 예상된다. 이에 대비하여 관광객들이 오랜 시간 머물며 쉬어갈 수 있는 권역별 체험 콘텐츠 및 코스를 개발하고, 이를 파크골프장(180홀), 사회인 야구장 등의 레저 스포츠 특구와 연계해 "할거리, 볼거리, 놀거리"가 풍부한 관광 군위로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김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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