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얀의 기적'을 연출한 벤투호가 이제 우승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원정 월드컵 사상 첫 8강 진출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우루과이와 1승1무1패로 승점 4, 골득실 0으로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4-2로 앞서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이후 통산 세 번째이자, 역대 원정 두 번째 16강 진출이다.
벤투호는 이제 곧바로 16강전에 대비해야 한다. 브라질과 8강 길목에서 만난다.
브라질은 조별리그 G조에서 세르비아(2-0 승), 스위스(1-0 승)를 연파해 16강을 조기 확정한 뒤 최종전에서 카메룬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2승1패(승점 6)를 기록, 조 1위를 차지했다.
한국과 브라질의 역대 A매치 전적은 7전 1승6패로 열세다. 유일한 승리도 199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선 1-5 패배를 당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이 브라질과 만나는 건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세계 1위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은 버거운 상대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빈틈은 있다.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 오른쪽 수비수 다닐루(유벤투스)가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어 2, 3차전에 결정했다. 한국과의 16강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세계 최고 공격수인 네이마르가 없다고 해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히샤를리송, 호드리구, 안토니 등 초호화 공경진이 그의 빈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다. 반면 다닐루의 자리는 후보 자원이 충분치가 않다. 팀내 최고참인 다니 아우베스는 체력과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에데르 밀리탕은 본래 포지션이 센터백이라 측면 수비 경험이 충분치 않다. 한국 입장에선 다닐루의 빈 자리를 공략하는 게 필요하다.
‘캡틴’ 손흥민은 16강 진출 확정 후 “16강부터는 아무도 (결과를) 모른다”며 “며칠 동안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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