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브라질 16강전...부상 선수들 출전 여부 관심
카메룬에 일격을 당한 브라질이 한국전을 앞두고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일부 선수들이 부상으로 16강전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인데다 포르투갈을 누른 한국이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서다.
치치 브라질 감독은 3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G조 3차전 카메룬과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한국전에 방심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포르투갈을,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튀니지는 프랑스, 카메룬은 우리를 꺾었다"라며 "다음 경기에선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조별리그에서 세르비아(2-0 승)와 스위스(1-0 승)를 차례로 누르고 2승을 거뒀다. 최종전에서 카메룬에게 0-1로 패하면서 일격을 당했다. 사실 브라질은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짓고, 카메룬전에는 1.5군 전력으로 나섰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브라질이 43위 카메룬을 상대로 고전한 것이다.
일단 브라질 선수들의 부상 이슈가 컸다. '에이스' 네이마르(30·파리생제르맹)가 세르비아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 스위스와 카메룬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날 카메룬전에선 수비수 알렉스 텔리스(30·세비야)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교체됐다. 공격수 가브리에우 제주스(25·아스날)도 무릎 부상으로 16강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치치 감독은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그는 16강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에 대해 "(지난 6월) 친선 경기 때와는 많은 변화가 있다고 알고 있다"며 "내일 한국전에 어떤 선수를 기용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브라질은 지난 6월 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가졌다. 당시 브라질은 한국을 5-1로 누르며 세계 최강팀임을 과시했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에 김민재(26·나폴리)나 이강인(21·마요르카), 조규성(24·전북) 등이 뛰지 않았다.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복귀 여부가 중요해졌다. 이날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팀 닥터는 "네이마르가 16강 전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며 네이마르의 16강 출전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영국의 미러는 "네이마르의 부상이 발목 인대 손상일 경우 3주 정도 뛰기 어렵다"라고 전하며 한국과의 16강전 출전에 빨간불을 켰다.
당장 우리 대표팀은 포르투갈과의 경기 후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고 훈련 없이 선수단에 휴식을 줬다. 반면 브라질은 비공개 훈련을 하며 막바지 점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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