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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터폴 공조로 다단계·보이스피싱 등 975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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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터폴 공조로 다단계·보이스피싱 등 975명 검거

입력
2022.12.04 14:30
수정
2022.12.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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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사기범 등 50여 명 국내 송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전경. 최주연 기자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전경. 최주연 기자

경찰이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한 금융범죄 사기범 50여 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 7~10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 경제범죄 합동단속을 벌여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원 등 경제사범 975명을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단속을 통해 은행 계좌 2,751개, 범죄 피해금 1,755억 원을 동결했다.

검거된 사기범 중 50여 명은 한국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불법 다단계 등을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했다가 붙잡혔다. 경찰은 범죄 피해금 1,500억 원을 동결하고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하는 등 국내 송환을 준비 중이다.

경찰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다단계 금융사기 범행 뒤 이탈리아와 그리스로 도피한 폴란드인 A씨와 독일인 B씨를 검거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한국인 피해자만 2,100여 명에 달하며 피해액은 407억 원에 이른다.

경찰은 각국 인터폴과 공조해 피의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로맨스 스캠'(해외 파병 미군, 외교관 등을 사칭해 친분을 쌓은 뒤 돈을 요구하는 수법) 관련자를 해외에서 검거하기도 했다. 이 중에는 자신을 예멘에 파병된 미군으로 속여 한국인 피해자에게 2억5,000만 원을 편취한 C씨 등 나이지리아인 피의자 6명이 포함됐다.

경찰청은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부터 인터폴에 재정지원을 하며 합동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합동단속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호주, 프랑스 등 30개국에서 참여했다. 전화금융사기, 로맨스 스캠, 몸캠 피싱, 온라인 투자 사기, 도박 개장(자금세탁) 등 5개 경제범죄가 주요 단속 대상이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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