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6강전서 폴란드에 3-1 승리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간판 골잡이들이 대선배들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킬리안 음바페(24)는 ‘축구황제’ 펠레의 기록을 넘어섰고, 올리비에 지루(36)는 티에리 앙리가 가지고 있던 프랑스 대표팀 A매치 최다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음바페는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 선발 출전해 폴란드를 상대로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날 멀티골로 이번 대회에서만 총 5골을 터트리며 득점왕 선두에 올랐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음바페는 23세 11개월 15일의 나이로 개인 통산 월드컵 9호골을 기록하며 만24세 이하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기록은 브라질의 전설이자 축구황제인 펠레가 가지고 있었다. 그는 만 18세였던 1958 스웨덴 월드컵에서 6골, 1962 칠레월드컵에서 1골을 터뜨려 만 24세 이전에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7골)을 기록한 선수였다.
음바페가 펠레의 대기록을 넘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4년 전 러시아 대회 당시 펠레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한 경기 두 골을 넣은 10대 선수가 됐다. 또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유이한 10대 선수 역시 펠레와 음바페 뿐이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음바페가 프랑스의 2연속 우승을 이끈다면, 이 역시 펠레(1958ㆍ1962 월드컵 우승)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기록이다.
동시대의 전설들과 비교하면 음바페의 기록은 더욱 돋보인다. 음바페는 10년 넘게 세계 축구를 양분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35ㆍ9골)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ㆍ8골)의 기록을 따라잡았다. 음바페는 이들에 비해 10살 이상 어리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월드컵에서 메시와 호날두의 득점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음바페의 동료인 지루는 전반 44분 터트린 선제골로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썼다. 음바페가 찔러준 패스를 페널티 박스에서 왼발로 깔끔히 마무리한 그는 자신의 117번째 A매치에서 52번째 골을 넣으며 앙리가 가지고 있던 종전 기록(51골)을 넘어섰다.
지루는 후반 12분 추가골까지 넣을 뻔했으나 무산됐다. 프랑스의 크로스가 폴란드 문전으로 향하자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쳉스니가 이를 쳐냈고, 흘러나온 공을 지루가 오버헤드킥으로 골대 왼쪽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지루의 킥이 시도되기 전에 골키퍼 차징 파울이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큰 폴란드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는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개인 통산 2호골을 기록했다. 1986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16강에 진출한 폴란드는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0패를 면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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