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2일 화요일, 미국 뉴욕에 있는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ohn F. Kennedy International Airport) 보안 검색대 주변에서 작은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검색대를 통과하는 검은색 캐리어에서 살아있는 생명체로 추정되는 무언가(?)가 발견됐기 때문인데요!
당시 보안 검색대에서 일하던 직원은 평소와 같이 수많은 캐리어들을 검사 중이었습니다. 기내에 반입하면 안 되는 물건들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던 직원은 두 눈이 동그랗게 변했죠. 보안 검색대에는 캐리어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엑스레이(X-ray) 촬영 장치가 있는데요, 검은색 캐리어에서 이상한 형체가 발견된 거죠.
X-ray 사진에는 누가 봐도 개 혹은 고양이 같이 생긴 생명체가 있었습니다. 이 생명체는 세면도구로 보이는 물건 옆에 가지런히(?) 누워있었죠. 직원은 곧바로 문제의 캐리어를 확인했고, 캐리어 지퍼 사이에는 주황색 털이 삐죽 튀어나와 있었다고 해요. 캐리어 주인을 불러 캐리어를 열어 확인한 결과!! 캐리어 안에는 주황색 털을 가진 치즈냥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캐리어 주인은 자신의 가방에 왜 고양이가 있었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어요. 심지어 그 고양이는 자신의 고양이가 아니며 친구의 고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 그 고양이가 도대체 어떻게 캐리어 안에 들어갔던 걸까요?
캐리어의 주인은 공항에 오기 전 친한 친구 '앨리스'씨의 집에 며칠 머물렀다고 해요. 앨리스씨는 고양이를 여러 마리 키우는데, 그 중에 '스멜즈'라는 이름의 치즈 고양이도 있었습니다. 캐리어 주인은 짐을 싸다가 잠시 방을 나가 앨리스씨와 이야기를 나눴고, 아마도 그때 호기심 많은 고양이 스멜즈가 캐리어에 들어간 거로 추정됐어요.
공항 측은 캐리어 주인의 말을 듣고 사실 확인을 위해 고양이의 진짜 보호자 앨리스씨와 통화했습니다. 혹시라도 캐리어 주인이 고양이를 납치해 데려가는 게 아닌지 공항 측도 확인이 필요했어요. 공항 측 직원은 앨리스씨에게 "당신의 친구라고 말하는 사람이 당신의 고양이를 훔쳐 가려고 했습니다. 고소를 원합니까?"라고 물었죠.
앨리스씨는 상황을 듣고 놀랐지만, 납치가 절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양이 스멜즈는 원래 상자나 가방에 들어가길 좋아한다며, 우연히 벌어진 사고라고 설명했죠. 공항 측도 앨리스씨의 설명에 의심을 풀고, 캐리어 주인을 무사히 출국하도록 허가했다고 합니다.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측은 보안 검색대 캐리어에서 귀여운 고양이가 나온 역사적인 날을 기록한다며, 공식 sns에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고양이는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갔다며 안심하라는 말도 함께 덧붙였습니다.
그럼 집으로 돌아간 문제의 고양이, 스멜즈는 잘 지내는지 궁금하시죠? 스멜즈는 아~주 평온하고,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앨리스씨는 사건이 벌어진 직후 곧장 공항으로 달려와 고양이 스멜즈를 데려갔다고 합니다. 그녀는 "스멜즈는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울지도 않고 아주 편안하게 차에 있었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연스럽게 간식을 얻어먹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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