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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아이브 '대상' 2연패, 불편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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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아이브 '대상' 2연패, 불편할 이유가 없다

입력
2022.12.0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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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MMA 2022', '2022 마마 어워즈' 대상 2연패
신인상·대상 동시 수상 이례적 성과에 엇갈린 여론...but 3연속 메가 히트, 글로벌 성과는 주목해야

그룹 아이브가 지난달 30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2 마마 어워즈'에서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CJ ENM 제공

그룹 아이브가 지난달 30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2 마마 어워즈'에서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CJ ENM 제공

그룹 아이브(IVE)가 지난달 두 개의 굵직한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쾌거를 거뒀다. 데뷔 활동 첫 해의 끝자락에서 단숨에 '대상 가수'로 도약한 이들은 지난 1일 누구보다 뜻깊은 데뷔 1주년을 맞았다.

아이브는 지난달 개최된 '멜론뮤직어워드 2022(MMA 2022)'와 '2022 마마 어워즈(2022 MAMA AWARDS)'에서 각각 신인상과 대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12월 1일 '일레븐'으로 가요계에 데뷔한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연달아 대상을 수상한 아이브의 저력에 K팝 팬들의 이목은 집중됐다.

사실 올 한 해 이들이 거둔 성적만 놓고 봤을 때 아이브의 대상 수상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올 한 해 이들이 발매한 '일레븐'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는 K팝 시장에서 4세대 걸그룹의 황금기를 이끌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굵직한 성과를 남기며 '트리플 히트'를 기록했다.

'일레븐'으로 주요 음원 차트 최고 순위 3위를 기록했던 아이브는 '러브 다이브'로 멜론 일간 차트를 비롯한 전 음원 사이트 1위를 석권했다. 이후 발표한 '애프터 라이크' 역시 국내 모든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올킬'하는 기염을 토하며 아이브의 막강한 성장세를 증명했다. 물론 음반 성적 역시 순조로웠다. 이들은 '일레븐'과 '러브 다이브'로 데뷔 6개월 만에 누적 음반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한데 이어 '애프터 라이크'로는 단일 앨범 밀리언셀러까지 기록했다.

음원, 음반 성적이 날개를 단 가운데 올해 상당수의 음악 방송 트로피 역시 아이브의 몫이었다. 아이브는 올해 음악방송 통산 37관왕을 달성하며 '2022년 음악 방송 최다 1위'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이러한 활약 속 아이브는 올해 연말 가요 시상식 개최 전부터 유력한 신인상 후보이자 대상 후보로 언급돼 왔다. 다만 데뷔 채 1년도 안 된 신인 걸그룹이 신인상과 대상을 함께 수상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은데다(역대로 신인상과 대상을 함께 수상했던 걸그룹은 2NE1·미쓰에이·에스파 등이다) 올해 걸그룹들의 혈전 속 대중적 인기를 모은 곡들이 많았던 만큼 이들의 대상 수상 가능성이 비교적 조심스럽게 언급됐던 것은 사실이나, 이들의 성과만 두고 보자면 큰 이견이 없을 정도의 행보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두 번의 시상식이 끝난 이후 일각에서는 아이브의 대상 수상에 대한 불만어린 시선을 내비쳤다. 이들은 올해 아이브 못지 않은 성과를 거둔 그룹들이 있었음에도 데뷔 1년 차인 아이브가 대상을 수상했다는 데 대한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는 유난히 걸그룹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던 올해 K팝 시장을 감안할 때 충분히 예상됐던 반응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브의 대상 수상이 납득하지 못할 편파적 결과라 하기엔 모순이 크다. 치열한 K팝 경쟁 속 음원, 음반 성적을 동시에 견인하며 팬덤과 대중성을 골고루 잡은 이들의 행보에는 대부분이 큰 이견을 제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K팝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 속 해외 주요 음악 차트에서 이들이 일궈낸 성과 역시 '신인'의 타이틀에 국한짓기엔 괄목할 만한 수준이었다.

연말 가요 시상식의 꽃으로 불리는 '대상'은 결국 한 해를 가장 빚낸 아티스트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신인이든, 원로 가수든 국내 가요계에서 팬덤과 대중의 지지를 받으며 인상적인 결과물을 남긴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마땅하다는 이야기다. '신인'이라는 딱지를 떼고 볼 때, 아이브의 대상 수상에 불편한 시선이 따라 붙을 이유는 크게 없어 보인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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