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부에 위치한 군용 비행장 2곳이 폭발해 최소 3명이 숨졌다. 사고 원인과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서부 라쟌주(州) 랴잔시에 위치한 비행장 연료 트럭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당시 현장에 있던 9명이 다쳤고 그중 3명이 결국 숨졌다.
영국 BBC방송도 같은 날 서부 사라토프주 엥겔스시 군용 비행장에서도 미확인 항공기 추락으로 폭발이 일어나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랴잔은 러시아 수도 모스카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 엥겔스는 700㎞ 떨어진 도시로, 우크라이나 국경과는 각긱 400~600㎞ 거리다. 특히 엥겔스에는 러시아 장거리 전략 폭격기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로 멀리 떨어진 두 도시에서 같은 날 폭발이 일어난 원인과 배경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이 공군 비행장 폭발 사건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알고 있는지에 묻자 “물론이다. 대통령은 모든 일에 대해 유관 기관들의 보고를 정기적으로 받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나로선 아직 언론 보도만 접했을 뿐 정확한 정보가 없어 논평할 수 없다. 국방부에 문의하라”며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다.
앞서 이달 1일 독일 슈피겔지는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테크놀로지가 지난달 28일 촬영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 엥겔스 공군기지에 장거리 폭격기 20여 대가 출격을 준비한 듯 늘어선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활동이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이 임박했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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