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간판 손흥민(30·토트넘)의 세 번째 월드컵은 끝났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을 말하지 않았다. 4년 뒤에도 북중미 월드컵에도 ‘능력이 된다’면이라는 조건을 달고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손흥민은 6일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을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내 능력이 돼야 (다음 월드컵도) 하는 것”이라며 “국가대표팀에서 날 필요로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이 한 몸 바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4년이라는 많은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잘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데뷔골을 넣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한국 축구의 상징이 된 손흥민은 어느덧 30세다. 다음 월드컵이 열리는 4년 후면 34세가 된다. 유럽파 중 앞서 박지성(41)과 기성용(33)은 장시간 비행 등에 따른 여파로 30세에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도전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세 번째 도전 끝에 16강을 경험한 손흥민은 “앞선 두 번의 월드컵도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추억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팀을 이끌면서 더 단합된 모습을 느꼈다”며 “’내가 어릴 때 지금 어린 선수들처럼 했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정말 잊지 못할 월드컵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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