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가 인수한 영단어 맞히기 게임
한국선 1위 '기후변화', 2위 '우영우'
올해 전 세계 사람들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워들'(wordle)이었다. 올해 초 폭발적 인기를 끈 온라인 단어 게임 워들은 총검색 횟수에서 우크라이나,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등을 앞질렀다.
구글은 한국에선 네이버와 다음에 밀리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검색 엔진이다. 이 때문에 구글 검색 횟수 순위는 한 해 동안 전 세계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게 무엇인지 엿볼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7일(현지시간) 구글이 공개한 올해의 검색어 순위에 따르면, 올 한 해 최다 검색 1위는 워들이 차지했다. 워들은 프로그램이 제시하는 다섯 글자의 영단어를 맞히는 온라인 게임이다. 매일 자정을 기준으로 1개의 문제가 출제돼, 전 세계 사용자들이 같은 문제를 풀게 된다.
게임 룰은 단순하지만 중독성이 상당하다. 알파벳 5자의 영단어를 입력하면 프로그램이 힌트를 주고, 이를 기반으로 정답을 찾아야 한다. 사용자가 선택한 단어에 정답 글자에 포함된 단어가 있으면 노란색으로, 위치까지 일치하면 초록색으로 표시된다. 정답에 들어가지 않는 알파벳은 짙은 회색으로 표시된다. 기회는 총 여섯 번이다.
워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레딧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조시 워들이 지난해 10월 개발했고, 지난 1월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인수해 화제를 모았다. 인수가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조시 워들은 NYT와 인터뷰에서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즐거움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워들의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무료란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인기 요소다. 워들 검색 횟수는 NYT 인수 발표 직후 최고조에 달했다고 구글은 밝혔다.
워들에 이은 최다 검색 2위는 '인도 대 영국'(India vs England)이었다. 올해 크리켓 월드컵에서 두 나라가 맞붙은 영향으로 해석된다. 크리켓은 인도의 '국민 스포츠'로, 영국 귀족 스포츠로 출발해 영국 식민 지배를 받던 인도에 전파됐다. 올해 크리켓 월드컵 우승은 영국이 차지했다.
3위는 러시아와 10개월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Ukraine)였다. 지난 9월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Queen Elizabeth)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이용자들의 검색 순위는 달랐다.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한국 이용자들이 올 한 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기후변화'였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로 읽힌다.
2위는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차지했다. 3위는 '초단기 강수 예측', 4위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5위는 '이태원 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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