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통과하면 두 경기 더 확보
음바페 5골로, 공동 2위와 2골 차
월드컵 8강 토너먼트는 득점왕(골든부트)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다. 8강 문턱을 넘으면 4강전과 결승전 또는 3~4위전까지 두 경기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역대 득점왕에 오른 골잡이들도 대다수가 4강 이상의 성과를 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득점 경쟁에서는 8일 현재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5골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3골을 터뜨렸고, 폴란드와 16강전에서도 멀티골을 넣었다. 4년 전 월드컵 데뷔전이었던 러시아 대회에서도 4골을 기록하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던 그는 이번에 더욱 무서운 득점 행진을 펼치는 중이다.
관건은 음바페의 발목 상태다. 지금 화력이라면 득점왕 굳히기가 가능하지만 왼쪽 발목 통증으로 팀 훈련에 빠져 10일 잉글랜드와 8강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음바페의 결장 가능성이 제기되자 프랑스축구협회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협회는 “회복실에서 따로 훈련 중”이라며 “흔히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뒤쫒는 추격자는 수두룩하다. 3골을 넣은 공동 2위에 무려 9명이 이름을 올렸는데, 이 중 알바로 모라타(스페인)와 에네르 발렌시아(에콰도르)가 일찌감치 짐을 싸 7명이 생존했다.
먼저 ‘라스트 댄스’에 나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기세가 무섭다. 메시는 호주와 16강전에서 월드컵 토너먼트 무득점 징크스를 깨고 아르헨티나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16강전에서 한국을 울렸던 손흥민의 동료 히샤를리송(브라질)도 골든부트의 강력한 후보다. 조별리그 세르비아와 1차전에서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히샤를리송은 위협적인 움직임과 날카로운 슈팅이 돋보인다. 잉글랜드의 신예 듀오 마커스 래시퍼드와 부카요 사카, 네덜란드의 신성 코디 가포도 매서운 발끝을 자랑한다.
역대 월드컵 득점왕은 대부분 팀을 4강 이상으로 올려놨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골든부트의 주인공 해리 케인(잉글랜드·6골)과 2010 남아공 월드컵 골든부트·도움왕· 영플레이어상을 모두 휩쓸었던 토마스 뮐러(독일·5골)은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또 2006 독일 월드컵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5골)도 팀을 3위에 올렸고, 2002 한일 월드컵 호나우두(브라질)는 무려 8골을 몰아 넣으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98 프랑스월드컵 득점왕 다보르 슈케르(크로아티아 3위·6골)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득점 1위는 6골’이라는 징크스가 깨질지도 관심이다.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11개 대회에서 8명이 6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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