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이 반환한 풍산개 두 마리, 광주 동물원 간다

우치동물원, '곰이' '송강' 사육 맡아

지난달 10일 오후 대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 앞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키우던 풍산개 '곰이(왼쪽)'와 '송강'이가 배변활동을 위한 산책을 하고 있다. 대구=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환한 풍산개 두 마리가 광주 우치동물원으로 가게 됐다.

광주광역시는 9일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문 전 대통령이 기르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의 사육을 우치동물원에서 맡아달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풍산개 두 마리는 대통령기록물인 만큼 분양이 아닌 대여 형식으로 우치동물원이 받게된다. 동물원 측은 풍산개를 사육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사육사를 선정하는 등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치동물원은 곰이와 송강이 낳은 '별'을 분양받아 기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넘기는 풍산개 두 마리는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했지만, 문 전 대통령이 최근 정부에 반환해 경북대 동물병원에서 임시로 보관 중이다.

우치동물원 관계자는 “도난이나 분실, 부적응 등에 대비해 문 전 대통령이 기르던 풍산개 두 마리를 특별 관리하고 적응기간이 지나도 일반인 관람은 제한적으로 허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