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야신'이 모로코를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에 올리는 역사를 썼다.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자책골 이외엔 단 한 골도 용납하지 않은 '금손' 골키퍼 야신 부누(세비야)의 공이 컸다.
모로코는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8강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월드컵 사상 아프리카 최초로 4강에 오르는 대이변을 이뤄냈다.
모로코 승리의 중심에는 부누 골키퍼가 있었다. 그는 이날 경기 초반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헤더 슛을 비롯해 포르투갈의 결정적인 슛을 막아내며 선전했다. 이후 모로코는 전반 42분 유시프 엔 네시리(세비야)가 성공시킨 헤더골을 지키며 후반 이른 시간부터 골문을 꽁꽁 잠그는 전술에 돌입했다.
이때 부누의 활약은 눈부셨다. 포르투갈의 파상공세 속에 펠릭스의 감아차기 슈팅과 호날두의 슈팅까지 위험한 상황을 모두 차단했다. 포르투갈은 슈팅 11개(유효 슈팅 3개)를 시도했지만 부누에 의해 모두 무위에 그쳤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3분께 모로코의 왈리드 샷디라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10명만 싸우는 와중에도 부누는 끝까지 골문을 지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결국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POTM(Player Of The Match)' 상은 부누에게 돌아갔다.
부누는 이번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상대의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조별리그(벨기에전 제외)부터 8강전까지 총 4경기의 골문을 지키며 내준 실점은 자책골(캐나다전 2-1 승)이 전부다. 그의 신들린 선방은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가장 빛났다. 두 팀은 연장전까지 0-0으로 치열한 혈투를 벌여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그 결과 부누는 스페인의 1~3번 키커의 골을 모두 선방하며 '신의 손'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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